[롯데분쟁] 신동주 “日롯데홀딩스 상장… 종업원지주회 1인당 25억 주식 배분”

입력 2016-02-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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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롯데 위한 상장 첫 단계로 주식보장제도 제안… 종업원지주회 해산ㆍ모두 보유 재분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업원지주회가 보유중인 주식을 사원들에게 직접 나눠줘 종업원지주회 소속 회원이 최대 25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소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 소집요구 계획을 발표한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일본 기자들을 대상으로 롯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롯데홀딩스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식 분배를 골자로 한 종업원 복지제도를 제시했다.

그는 한ㆍ일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상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룹 출자와 지배구조를 개선해 투명한 준법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M&A도 활용해 롯데그룹의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내부 유보금 활용이나 금융기관 차입뿐만 아니라 주식 상장에 의한 자금 조달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그룹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그룹사간 지분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투명하고 열린 경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롯데홀딩스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지분 구조와 거래 관계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상장을 위한 첫 단계로 일본 '종업원지주회'가 보유중인 롯데홀딩스 주식의 보유 대상을 확대해 일본 롯데그룹 사원 모두가 보유하는 주식보장제도를 제안했다. 이 제도에 따르면 일본 롯데그룹의 성장에 대한 공헌도 등을 참작해 일본 롯데그룹의 사원을 5개의 그룹 △종업원지주회원 △종업원지주회원 후보 △일본 롯데그룹 사원 △일본 롯데그룹의 관련회사의 사원 △정년퇴직임직원 일부 등으로 구분하고, 종업원지주회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일부를 해당 그룹에 세법상 평가액으로 양도하게 된다.

종업원지주회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롯데홀딩스 주식은 12만4410주로, 발행 주식 총수의 27.8%에 해당된다. 종업원지주회에는 제한된 인원의 회원이 있으며, 이들은 근속 10년 이상의 일본 롯데그룹 각 사의 관리직이면서 지주회가 입회를 승인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일정가격으로 롯데홀딩스 주식을 취득하고 퇴직 등으로 인해 자격을 상실하게 될 경우, 동일한 가격으로 지주회에 주식을 매각해왔다. 또한 연 6엔에 이르는 배당(배당율 약 10% 내외)을 수령해왔다.

이번에 제안된 주식보장제도를 통해 종업원 지주회가 보유 중인 롯데홀딩스 주식이 재분배되면 대략 추산으로 1인당 △종업원지주회원 1000주 △종업원지주회원 후보 400주 △일본 롯데그룹 사원 200주 △일본 롯데그룹의 관련회사의 사원 20주 △정년퇴직임직원 일부 120주의 주식을 실제 보유하게 된다.

롯데홀딩스가 추후 상장하게 되면 이들은 액면가가 아닌 실제 시장 가격의 가치를 갖는 주주가 되게 된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롯데홀딩스의 예상 주식 가치는 1조1억엔(약 11조원)이다. 이를 기 발행된 주식총수인 434만주를 기준으로 하면 롯데홀딩스 1주 당 주식 가치는 약 25만엔(약 25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직원에게 배분되는 롯데홀딩스 주식의 정확한 가치를 현 시점에서 산정하는 것이 어렵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종합적으로 추산해본 결과, 종업원지주회회원 1인당(약 1000주)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2억5000만엔(25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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