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마블 히어로, 한솥밥 먹나…해즈브로-마텔 합병 추진

입력 2016-02-05 08:34 수정 2016-02-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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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합병설에 증시에서 양사 주식 모두 급등

미국 완구업계에 빅딜이 이뤄질 전망이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과 마블 영웅 캐릭터 등을 생산하는 해즈브로가 인수·합병(M&A)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즈브로는 보드게임과 장난감 생산·개발 업체다. 마블 히어로,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등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장난감을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보드게임 젠가와 모노폴리도 이 업체가 만든 게임이다.

통신에 따르면 해즈브로는 지난해 말 마텔에 M&A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접근했으며 이후 양사는 관련 협상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소식통은 양사 논의가 협상 타결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귀뜸했다.

마텔의 주력 모델이었던 바비인형은 최근 경쟁 심화로 시장점유율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크리스토퍼 싱클레어 마텔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하에 최근 바비인형의 ‘몸매 다양화’를 선언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덴마크 완구업체 레고(Lego)와 해즈브로가 새롭게 단장한 ‘마이 리틀 포니’ 브랜드를 바탕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어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평가다. 다만, 월드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캐릭터 사업 호조가 이를 상쇄해 지난해 4분기 회사 실적은 시장의 전망을 웃돌았다.

해즈브로와 마텔의 합병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년 전에 마텔이 해즈브로에 52억 달러에 M&A를 제안했으나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바비인형 등 여아 장난감에 강점을 가진 마텔과 남아 장난감에 강점을 만난 하스브로의 만남이 성사되면 합병된 회사는 미국 완구시장 점유율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존재가 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시장 독점 문제와 관련해 당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의 제이메 카츠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미국 완구 시장이 워낙 세분화돼 있어 양사의 합병은 반독점 규제에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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