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은행 투자일임, 금융시스템 흔드는 것”

입력 2016-02-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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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금투협)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금투협)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은행권의 투자일임 허용 주장은 “금융 시스템 전체를 흔드는 것”이라고 4일 지적했다.

황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관련한 투자일임이라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은행에 허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못을 박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은행에서 파는 ISA가 일임형태로 운용되면 고객민원이나 운용인력들의 전문성에서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은 운용전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상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것도 아니므로 손실이 났을 때 고객의 민원을 은행권이 해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또 “과거 복합점포가 나왔을 때 은행은 종합 금융자산관리서비스를 하는 대신 투자일임업은 안 하겠다는 컨센서스가 있었던 것”이라며 “그것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임을 해달라는 건 경우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은행에 투자일임이 허용되면 ISA와 관련해 증권사의 차별이 사라진다. 현재 증권사는 일임형과 신탁형 ISA를 판매할 수 있지만 은행은 신탁형 ISA만 취급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서는 “당장 손실을 우려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작년 말 기준 37조원 정도 남아있다”며 “이 중 2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은 1조원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실구간에 들어간 상품도 만기에 따라 손실이 풀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H지수는 지난 5년간에 비해 최저 수준에 있다”며 “H지수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조기 환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오는 22일 비과세 특례가 시행되는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재산이 있는 사람은 해외 주식투자에 관심을 둘 때가 됐다”며 “금융투자업권에서 열심히 팔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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