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사우디, 시아파 인사 처형 이후 이란과 외교단절 선언

입력 2016-01-04 06:22 수정 2016-01-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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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대사관 습격 소식에 대응 조치…종파간 갈등 본격화

▲이란 시위대가 시아파 지도자 처형 소식에 3일(현지시간)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대사관 건물이 연기에 휩싸인 채 있다. 사우디는 이날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테헤란/AP뉴시스
▲이란 시위대가 시아파 지도자 처형 소식에 3일(현지시간)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대사관 건물이 연기에 휩싸인 채 있다. 사우디는 이날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테헤란/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새해 들어 시아파의 명망 있는 지도자를 전격 처형하면서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된 끝에 결국 외교단절을 선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이 48시간 이내 출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사우디가 전날 셰이크 님르 바르크 알님르 등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이 포함된 47명을 테러 혐의로 처형했다고 발표하자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한 데 따른 조치다. 시아파 인사 이외 나머지 사람 대부분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셰이크 님르 바르크 알님르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사우디 동부에서 일어난 시위에서 지배계층인 수니파를 강력히 비난하고 시아파를 평등하게 대할 것을 촉구했다. 결국 그는 지난 2012년 체포돼 종파 갈등을 부추긴 혐의로 2014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우디는 수니파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지만 동부 등 일부 지역에는 시아파 주민이 있다.

시아파 수장인 이란은 사우디의 처형 소식에 크게 반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처형은 사우디의 정치적 실수”라며 “알라의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에 “이란은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격분한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에 있는 사우디 대사관에 난입해 화염병을 던지고 방화해 현지 경찰이 40명을 구속하는 등 이슬람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시아파가 많은 이라크와 바레인에서도 처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레바논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는 “사우디의 처형은 범죄”라고 비판했다.

반면 걸프 지역 수니파 왕정국가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는 사우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요르단과 이집트 등 GCC 이외 국가들도 이란의 사우디 외교공관 공격을 비난하며 사우디의 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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