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밸브)의 결함으로 인해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고 엔진 떨림 현상이 발생하는 BMW코리아 차량 9종에 대해 리콜(결함시정) 명령이 내려졌다.
환경부는 BMW코리아 525d, X6 M50d 등 9차종 2026대의 배출가스재순환장치 내구성 개선을 위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배출가스재순환장치는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입계통으로 재순환시키고 엔진에 흡입되는 혼합가스에 혼합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연소 시의 온도를 내려 질소산화물의 생성을 적게 만든다.
이번 리콜은 2012년과 2013년 제작된 △BMW 325d △525d △525d xDrive △X1 25d xDrive 등 4차종에서 EGR밸브 결함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수리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차종은 EGR밸브 제작 불량으로 인해 장치 내부의 '포핏 밸브'(Poppet valve)에 매연이 축적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EGR밸브 내부에 매연이 축적돼 작동이 불량해지면 공회전을 할 때 엔진 떨림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출력도 저하되며,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증가한다.
BMW코리아는 환경부가 정한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인 동일 부품 결함률 4% 이상, 결함 건수 50건 이상을 넘겼다. BMW코리아는 의무 결함시정 대상은 아니지만, 동일한 부품이 적용된 차종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결함시정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차종은 2012년 1월4일부터 지난해 6월2일까지 제작된 △325d △525d △525d xDrive △X1 25D xDrive △X6 M50d △525d xDrive Touring △M550d xDrive △750Ld xDrive △X5 M50d 등 9종이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오는 30일부터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EGR밸브 교체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