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집단폐렴’ 의심환자 50명…모니터링 대상 1664명으로 확대

입력 2015-11-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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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원인미상 호흡기질환 환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총 1664명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오후 2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총 76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 중 50명은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돼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이들은 7개 의료 기관에 분산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발열(기준 37.5℃)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하고 있다.

입원중인 의심환자 50명은 급성비정형폐렴(acute atypical pneumonia)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중증사례는 없고, 입원 이후 19명은 증상의 호전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50명의 의심환자에 대해 발생시기와 장소, 접촉자 이상유무 등 기초자료 분석과 병행해, 발병 위험요인, 전파경로 규명을 위한 환자-대조군 조사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심환자들의 최초 증상 발생일은 10월 19일로 10월 25~27일 사이 전체의 58%에 해당하는 29명에서 증상이 발생했다.

의심환자는 모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상시적으로 이용하는 근무자로, 50명 모두 3~7층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실험실 환경을 통해 오염원에 공통적으로 노출돼 집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방역당국은 50명의 의심환자와 동거하고 있는 87명 중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으므로, 가까운 접촉자에서의 추가 발병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번 질병이 사람간 전파되지 않는 질병이거나 전파력이 낮은 질병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아울러 입원 이후 초기에 48명이 발열증상을 보였으나 46명은 소실되고 2명만 발열을 보이고 있는 등 비교적 가볍게 경과가 진행하고 있어 중증도가 낮은 질병으로 추정했다.

단, 컴퓨터단층화면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난 일부 경우에 대해서는 폐 조직검사로 추가 검사를 벌일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실험실 환경에서 공동적인 오염원에 노출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10월 28일부터 건물내부의 환경검체(공기포집, 사료, 도말)를 채취해 검사 중에 있으며, 약 2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환자가 아닌 해당 건물 근무자 등을 환자와 비교하는 '환자-대조군 조사' 방법을 도입해 정밀하게 발병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총 1664명에 대해 증상 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날 모니터링 대상(1472명)에 용역 직원(청소 등), 타 단과대학생 등 192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는 모니터링 결과 의심환자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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