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인터뷰⑤]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전 中부실 규모 밝혀야”

입력 2015-10-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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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26일 “호텔롯데의 상장 전에 롯데그룹은 중국 부실 규모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 부실이 크다”며 “이런 부실 규모를 밝히지 않고 상장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떠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중국 부실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호텔롯데의 상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투명하지 않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도 호텔롯데 상장을 늦춰야 하는 근거로 들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는 한국에서도 70여개 계열사가 비상장 회사”라며 “또 순환출자 구조를 풀지 않으면 호텔롯데와 자회사의 지분 관계를 명확히 정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이 호텔롯데의 상장을 반대하면서, 국내에서 이 회사의 상장이 어렵게 됐다. 그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광윤사를 통해 호텔롯데의 지분 5.45%를 가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27조에 따르면 신규상장 신청인의 최대주주는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를 상장 후 6개월 동안 보호예수해야 한다. 신 전 부회장이 호텔롯데 주식의 보호예수에 응하지 않으면 상장은 불가능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규정 시행세칙에도 지분 5%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가 보호예수에 응하지 않으면 상장을 할 수 없도록 정해놓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상장 이후 대주주의 지분 변동에 따라 일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상장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해외상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호텔롯데의 상장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이 호텔롯데의 상장을 반대하면 롯데그룹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해당 회사를 상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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