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이회성 박사 IPCC 의장 당선의 의미

입력 2015-10-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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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화 기상청장

▲고윤화 기상청장 (사진=기상청)
▲고윤화 기상청장 (사진=기상청)
지난 10월 7일 새벽(한국시간) 크로아티아로부터 낭보가 전해졌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차기 의장선거에서 우리나라 이회성 고려대 교수가 벨기에, 스위스, 미국 등 다른 나라 후보들을 물리치고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 의해 1988년 설립된 조직으로 195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IPCC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전 세계 기후변화 정책에 기본이 되는 실행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작년 10월 정부는 이회성 교수를 IPCC의장 후보로 지명하였고, 그동안 정부는 외교부, 환경부, 기상청 등 범정부적으로 추진단을 구성하여 의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또한, 기상청은 특별전담조직(TF)을 구성하여 지지 교섭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상외교를 통해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정부와 관련된 모든 분야의 조화가 이뤄낸 멋진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기후변화는 내일이 아닌 현재의 문제이고, 일부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당면한 난제이다. 앞으로 이회성 의장은 IPCC를 이끌면서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동안 선진국 주도로 이뤄진 IPCC의 활동을 개발도상국의 전문가들도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책임과 관련한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이회성 교수의 의장 진출은 그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신기후체제(Post-2020) 아래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국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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