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동호회를 찾아서] 알리안츠생명 ‘미즈회’, “남성분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입력 2015-09-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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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향초 만들고 바리스타 체험하고 필요한 기관엔 재능기부 ‘1석2조’

▲알리안츠생명 ‘미즈회’ 회원들은 지난해 사내에서 양말로 인형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양말인형’은 연말 복지관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됐다. 사진제공 알리안츠생명
▲알리안츠생명 ‘미즈회’ 회원들은 지난해 사내에서 양말로 인형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양말인형’은 연말 복지관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됐다. 사진제공 알리안츠생명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동호회. 알리안츠생명에는 여성 직원을 위한 특별한 동호회가 있다. ‘미즈회’는 여성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공유하고자 지난 2003년 2월 설립된 동호회다.

미즈회의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이영숙 영업관리부 차장은 “많은 회사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는 동호회의 대부분은 스포츠 동호회인데, 주로 남성 직원으로 구성됐다”며 “여성들의 참여가 높은 동호회의 필요성이 점점 커졌다”고 미즈회 설립 당시를 떠올렸다.

미즈회는 당시 알리안츠생명 CEO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여직원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동호회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는 대표의 제안에 여직원들이 부응해 모임을 꾸리면서 미즈회가 시작됐다.

보통은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는다. 주로 회사 내에서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나 교육 등의 활동을 한다. 모임 시간은 한 시간 내외다.

이 차장은 “외부 강사를 초빙하거나 내부 직원을 활용해 무언가를 만들고 배우는 활동을 한다”며 “재료를 준비해 회사 안에서 비누나 향초를 만들기도 하고, 외부로 나가서 케이크를 만들거나 커피 바리스타 체험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직원들 역시 평범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는 활동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한다. 이 차장은 “여가 시간을 활용해 무언가를 배우고 만든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면서 “비용과 시간을 아껴 일석이조라 인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달에는 비즈 목걸이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공예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 차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을 가르치고, 재료도 준비할 계획이다.

참석률은 80% 내외로 다른 동호회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이 차장은 “아무래도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서로 잘 이해하고 있어 배려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참석률이 높은 편”이라면서 “결혼한 구성원과 자녀가 있는 사람을 배려해서 모임을 두 번으로 나눠서 교차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미즈회 모임은 하루는 저녁, 하루는 점심시간으로 나눠 구성해 구성원들이 편한 시간에 참석하도록 유도한다.

이 차장은 미즈회 활동의 가장 큰 장점으로, 넓은 대인관계 형성을 꼽았다. 그는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 관련 부서 직원 외에는 만날 기회가 없다”며 “미즈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채널의 직원과 업무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여유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 차장은 “업무에 치이다 보면 문화생활을 할 여유가 없는데, 미즈회 활동을 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미즈회 활동을 통해 만든 제품을 도움이 필요한 기관에 보내곤 하는데 그럴 때 뿌듯함도 함께 느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남자 직원들도 부쩍 미즈회 활동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차장은 “이름이 미즈회이긴 하지만, 남자 직원을 굳이 배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남자 회원도 받고 있다”며 “지난해에 5명이 들어왔는데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항상 참석한다”고 귀띔했다.

미즈회는 동호회 활동을 봉사활동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 차장은 “미즈회원들이 만든 제품을 알리안츠생명 직원들에게 판매를 해서 생긴 수익금을 봉사기관에 기부할 생각”이라면서 “판매가 어렵다면 알리안츠 내 봉사동호회와 연계해 우리 제품을 전달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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