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계 혹한기...판매 부진에 칼바람 분다

입력 2015-08-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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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심화하면서 관련 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개월간 블랙베리, HTC, 레노보,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파나소닉 등 스마트폰 관련 업계에서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공장을 내달 폐쇄하기로 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지 공장 소속 직원 13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파나소닉은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용 리튬이온배터리 부문이 한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채산성이 악화해 결국 베이징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MS 역시 스마트폰 부문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7800명을 감원하기로 했고, 앞서 블랙베리도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CNBC는 “현재 스마트폰 제조업계와 관련 부품업계의 고통은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감원은 차기 성장 영역을 찾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리서치 디렉터는 “스마트폰 업계는 한계점을 맞고 있다”며 “감원은 레노보 모토로라 같은 하드웨어 부문과 퀄컴과 같은 부품 업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와 유럽,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퍼펙트 스톰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 둔화 및 중국 저가품과의 경쟁이 맞물려 스마트폰 업계가 치명상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특정 시장에서 성공한 후 공급량을 급격히 늘려온 것이었다. 모토로라의 경우, 남미에서 그랬다. 그러다가 중국 화웨이 같은 저가 제품을 앞세운 기업에 밀려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잿빛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0.4% 늘어난 14억40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작년의 27.5% 증가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출하량 증가율은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은 19.7%였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의 마크 아인슈트안 애널리스트는 “업계의 환경은 더욱 도전적이 될 것”이라며 “추가 감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업계에서 많은 기업의 추락과 영화를 봐왔다”며 “업계는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망한 시장으로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을 꼽았다. 그러나 그는 스마트폰 기업들이 해당 사업 모델로 이행하는 데에는 한동안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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