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림자은행 디폴트 위기 처해…11개 업체, 구제금융 요청

입력 2015-08-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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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성 당서기에 공개서한 보내…24개 자산관리상품 디폴트로 1조원 피해 날 수도

중국 그림자은행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해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중국 리스크에 또 하나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앞서 중국 국영 신용보증기관은 지난 1월 모든 대출에 대한 보증을 중단했다. 이에 11개 그림자은행이 허베이성의 자오커즈 당서기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신용보증기관이 대출보증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대출보증이 없다면 24개 자산관리상품(WMP)이 디폴트가 날 수 있다며 당국의 도움을 호소했다. 이들 WMP 규모는 총 55억 위안(약 1조90억원)에 달한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 가운데 많은 개인 투자자가 그림자은행들이 판매한 고금리의 WMP에 투자해왔다. 경기둔화가 심화하면서 WMP가 돈을 빌려준 공장과 기업들이 문을 닫아 연쇄 부도가 일어나게 생겼다.

중국 금융전문지 차이신에 따르면 허베이금융투자보증그룹이 50여 금융기관에 500억 위안 규모의 대출을 보증해주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그림자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그림자은행은 공급과잉에 허덕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나 공장 등에 대출했다.

특히 WMP는 대부분 국영은행이 판매 창구여서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이 나더라도 정부나 은행이 책임을 질 것으로 믿어 디폴트가 발생하면 시위 등 사회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이를 꺼려해 채권과 WMP 기술적 디폴트가 일어났을 때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관행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단기적인 금융안정, 또는 디폴트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대출관행을 개선하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됐다고 FT는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이후 그림자은행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림자은행의 한 형태인 신탁대출 규모는 지난 2011년의 1조7000억 위안에서 지난 6월 말 6조9000억 위안으로 팽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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