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택지지구도 빈부차 극심… 중대형 용지 ‘찬밥’

입력 2015-05-18 18:06 수정 2015-05-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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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중소형 선호… 건설업계 고개 돌려

최근 공동택지지구가 극심한 빈부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면적이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중대형 평형 외면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건설업계도 중대형 용지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입찰공고를 낸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 매각 결과, 전용면적 60~85㎡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용지인 A97블록은 209개의 업체가 몰려 뜨거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입찰공고를 낸 85㎡ 초과의 중대형용지 A8블록에는 입찰에 나선 업체가 없어 결국 유찰됐다. 지난해 입찰에 나섰던 중대형 주택용지인 A98블록 역시 유찰된 탓에 올해 3월 재공고를 내기도 했다. LH가 동탄2신도시 내에서 공급한 중대형 용지는 총 4개 블록이지만 이중의 절반이 건설사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이다.

건설사들의 중대형 용지 외면은 이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LH가 올해 상반기에 공급한 공동ㆍ연립주택용지 29개 블록의 평균 추첨 경쟁률은 59.73대 1을 기록했지만 85㎡초과 아파트만 지을 수 있는 중대형 용지의 경쟁률은 이것의 절반수준도 안되는 18.4대 1에 그쳤다. 85㎡이하의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중소형주택 용지 평균 추첨경쟁률 역시 69.09대 1로 중대형용지보다 4배가량 높았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 기존 85㎡초과의 주상복합용지로 공급될 예정이었던 Ab-18ㆍ19 용지를 60~85㎡의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한 후 지난 3월 입찰에 나선 결과 1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LH 토지사업부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선호가 60~85㎡ 아파트로 몰리면서 건설사들 역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성은 100%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중대형은 상대적으로 중소형 택지보다 분양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중대형 용지가 관심을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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