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이어 낸드도 잡은 삼성전자… 지난해 SSD 매출 94% 성장

입력 2015-04-20 08:21 수정 2015-04-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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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성장률 인텔의 3배… SSD 점유율 34%로 2위 인텔의 2배

삼성전자가 가파른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성장세를 바탕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독보적 선두 자리를 확보하며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년(20억5200만 달러) 대비 무려 94.7%(19억4400만 달러) 급성장한 39억9600만 달러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의 빠른 성장 속도다. 2, 3위 인텔과 샌디스크는 지난해 2013년 대비 5억 달러 안팎의 매출 증가에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두 기업보다 4배 이상 많은 매출 확대를 달성했다. 매출성장률은 2위 인텔의 약 세 배에 이른다.

매출액이 두 배가량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세계 SSD 시장점유율은 8%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2, 3위에 자리한 인텔과 샌디스크의 점유율을 합한 수치다. 지난해 세계 SSD 시장에서 인텔은 전년(18%)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7%, 샌디스크는 2%포인트 오른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의 점유율에 머물렀다.

SSD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매출액과 점유율을 전년 대비 각각 4%, 0.1%포인트 끌어올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90억8400만 달러, 점유율은 36.5%다.

삼성전자 뒤를 바짝 쫓던 도시바는 상위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역성장, 점유율이 34.3%에서 31.8%로 축소됐다. 도시바는 2013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2.1%포인트까지 좁혔다. 그러나 지난해 자사의 SSD가 탑재된 애플의 2012년형 맥북이 전량 리콜, 애플과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성장이 뒷걸음질쳤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각각 18.9%, 12.8%다.

앞으로 SSD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체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3차원 V낸드플래시를 양산하며 원가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평면구조 낸드플래시 기반 SSD 대비 더 빠르고 오래 쓸 수 있는 3차원 V낸드 SSD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IHS에 따르면 전체 저장장치 시장에서 SSD 점유율(매출 기준)은 지난해 26.3%에서 2018년 41.3%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발열·소음·전력 소모가 적어 HDD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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