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선 아이에스엘코리아 부사장 “전 세계에 한국의 신인 알리겠다”

입력 2015-03-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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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 아이에스엘코리아, 올 매출 100억원 목표 포부

▲윤준선 아이에스엘코리아 부사장이 24일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아이에스엘코리아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장세영 기자 photothink@)

“전 세계에 한국에서 대단한 신인이 나왔다는 것을 알리고 회사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달 초 스페인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카메라를 통한 영상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터치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아이에스엘코리아가 주인공이다.

윤준선 아이에스엘코리아 부사장은 회사를 ‘시니어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2013년 9월 출범한 아이에스엘코리아는 회사의 전체 직원 20명 중 3분의 2가 40대 이상일 정도로 대부분 15~20여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 모인 곳이다. 11명이 제품의 개발과 기획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1차 벤처붐이 일었던 2000년대 초반 회사를 창업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윤준선 부사장은 “한 번 실패를 겪고 다시 뭉친 만큼 이번이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수가 적다는 것이 장점 아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에스엘코리아는 카메라를 통해 받은 이미지를 분석해 PC·모바일 좌표값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영상 터치 기술은 평면의 딱딱한 재질에서만 할 수 있었다면 아이에스엘코리아는 면이 휘어져 있거나 왜곡돼 있는 곳, 심지어 허공에서도 상관없이 터치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특수 제작된 펜을 통해 펜촉 부분을 꾹 누르면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터치할 수 있도록 해준다. 허공에서도 손가락으로 펜촉을 누르면 해당 위치를 인식해 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아이에스엘코리아는 ‘전자칠판 기능 무선 타블렛 프로젝터 시스템’ 등 3건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3건의 취득을 앞두고 있다. 윤준선 부사장은 “오는 2017년까지 특허 등록 50개를 가져갈 것”이라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윤준선 아이에스엘코리아 부사장이 24일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아이에스엘코리아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장세영 기자 photothink@)

아이에스엘코리아는 SK텔레콤 내 독립부스를 통해 MWC 2015에 참가했다. 스마트폰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대화면으로 연동해 터치를 지원하는 기술을 선보였으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영화에서처럼 모바일과 PC를 연동해 터치하는 장면은 있지만 실제로 구현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 중에는 국내외 유명 글로벌 업체도 포함돼 있었다.

윤준선 부사장은 “국내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해외쪽, 특히 터키와 브라질 등의 회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현재 솔루션 공급을 위한 협의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께 실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해 모바일엑스포와 CES2015도 참가했지만 MWC2015는 무게감 자체가 달랐다”며 “글로벌 모바일 IT 리더들이 모두 참석한 만큼 다른 나라에 우리나라의 신규 기술을 알린 것에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설립 당시 1억원에 불과했던 기업 가치는 1년 반만에 100배가량 성장하며 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이같은 성장이 독점 시장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한다. 아이에스엘코리아는 현재 전자칠판 시장에서 경쟁사가 몇 군데 있지만, 터치솔루션 전체 영역으로 확대한다면 독점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피터틸 페이팔 창업자가 말한 것처럼 아무리 작은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라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작은 기업이라도 글로벌 대기업들에게 자신 있게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이에스엘코리아의 터치솔루션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미러링, 전자칠판은 물론 스마트 원격회의까지 가능하다. 또한 앞으로 이를 통해 올해 매출액을 1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스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억7000만원이었다. 윤준선 부사장은 “올해 3월까지 매출액 5억원을 기록했으며 확정된 매출액만 20억원 가량”이라며 “글로벌 대기업과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목표액인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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