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OECD 회원국 인플레이션율 5년래 최저…각국 추가완화 가능성 고조

입력 2015-02-04 09:07 수정 2015-02-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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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율, 2009년 10월 이후 최저…호주 ‘깜짝’ 금리 인하 등 행보 빨라져

글로벌 디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행보가 빨라질 조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34개 회원국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1%로, 전월의 1.5%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유가 급락과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린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각국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하면 기업과 가계, 정부가 채무 부담을 더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 둔화나 물가 하락은 실질소득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연기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올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도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려 성장을 촉진하려는 의도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종전 2.50%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2.25%로 하향 조정했다. 덴마크중앙은행은 최근 2주새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낮췄다. 스위스중앙은행(SNB)도 지난달 15일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방어 비용 부담에 유로페그제를 폐지하는 한편 금리를 인하했다. 인도는 물론 터키와 러시아 등 신흥국들도 자국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부담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를 낮췄다.

유로존의 1월 CPI 잠정치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 각국의 부양책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이날 금리를 동결했지만 법정유동성비율(SLR)을 21.5%로 종전보다 0.5%포인트 낮추는 등 부양 기조를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 유로 규모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실시한다.

마켓워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만이 대조적으로 올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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