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러시아·주요 신흥국 익스포저 12조 상회

입력 2014-12-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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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3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470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신흥 12개국의 익스포저 총액은 113억30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11개 국내 금융기관이 러시아에 제공한 외화대출, 지급보증, 외화유가증권 등 익스포저는 13억6000만달러다. 금융권 전체 대외여신 1083억4000만달러의 1.3% 규모다.

수출입은행이 9억28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2억3140만달러, 우리은행 9160만달러, 외환은행 2000만달러,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900만달러, 농협이 1000만달러다.

익스포저는 대출금 13억2000만달러, 유가증권 3000만달러, 지급보증 1000만달러다. 러시아에는 우리은행, 외환은행 두 곳의 지점이 있고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삼성화재 등이 사무소를 두고 영업중이다.

현재 시중은행은 러시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러시아의 신용등급과 투기등급, 유가 수준 등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현지 차주 대출이 없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모두 러시아 현지로 진출한 국내 기업 대출이며 이마저도 보증부 대출이거나 담보 대출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에서도 은행의 외화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를 포함해 금융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12개국의 금융권 익스포저는 113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10.5% 수준이다. 대부분이 대출금(99억2000만달러)이며 유가증권과 지급보증은 각각 7억2000만달러, 6억9000만달러다.

주요국을 보면 인도네시아가 42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다. 인도는 26억7000만달러, 브라질 12억8000만달러, 터키 7억5000만달러, 헝가리 4억2000만달러, 칠레 2억6000만달러, 우크라이나 2억4000만달러 등이다.

금융감독당국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른 신흥국으로 옮아붙을 경우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보고 자금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지표를 밀착 점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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