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소비ㆍ中 지표 부진에 약세...다우 0.29% ↓

입력 2014-12-02 06: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 11% 감소...유가 반등에 정유주는 강세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소매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부진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 반등과 함께 정유주가 상승한 것은 다우지수의 낙폭 만회에 도움이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51.44포인트(0.29%) 하락한 1만7776.8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12포인트(0.68%) 내린 2053.44를, 나스닥은 64.28포인트(1.34%) 빠진 4727.35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불발 여파 속에 업종간 순환매 양상이 펼쳐졌다. 정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강세를 지속했던 유통·항공업종에는 매도세가 몰렸다.

애플을 중심으로 기술주에도 팔자주문이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조정에도 중장기적인 증시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진 페로니 어드바이저스애셋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대규모의 순환매가 펼쳐졌다"며 "중간 조정을 겪고 있지만,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증시 약세와 함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장 중 7% 가까이 상승했다.

△유통주 약세...월마트 1.5% ↓

유통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 소매업종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1.5% 빠졌고, 경쟁업체인 타깃은 2% 하락했다.

미국 1위 주택개량용품 판매업체 홈디포가 0.4%, 2위 로우스는 0.9% 각각 내렸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전일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에 유통업계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3.5% 하락했다. 채드 바틀리 퍼시픽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전년에 비해 24% 늘었다"며 블랙프라이데이의 승자라고 평가했지만 주가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정유주 반등, 항공주 약세

항공주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나이티드콘티넨털홀딩스가 2.6%, 델타에어라인이 2.1% 각각 빠졌다.

정유주는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이 2.4% 상승했고, 경쟁업체 셰브런은 2.8% 올랐다.

S&P500 에너지업종지수가 지난주 9% 이상 하락한 이후 저가매수세가 몰렸다. 유가가 반등한 것도 호재가 됐다.

△애플, 주가 3.3% ↓...모건스탠리, 기술주 등급 ‘중립’으로 하향

애플의 주가는 3.3% 하락했다. 개장 초에는 분당 67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6%까지 낙폭을 넓히기도 했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것이 애플의 주가에도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한 보유 비중도 기존 4%에서 3%로 낮추라고 권고했다.

온라인 쿠폰업체 그루폰의 주가 역시 오전장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1.7% 하락하며 마감했다.

폴 비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애널리스트는 그루폰의 목표주가를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더들리 “유가 약세는 美경제에 도움”

최근 유가 급락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유가 하락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욕 버나드M.바루크컬리지 연설에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하락하면, 미국의 부의 가치가 6700억 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가 하락은 소비지출과 글로벌 경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는 최근 유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2015년 중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인 연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지표 혼조...11월 ISM 제조업지수 58.7

제조업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제조업지수가 5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9.0에서 하락한 것이나, 월가 전망치 57.8보다는 높았다.

부문별로 가격지수가 53.5에서 44.5로 하락하며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반면, 신규주문지수는 65.8에서 66.0으로 올랐고, 수출지수는 55로 3.5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지수가 예상 밖으로 오른 것은, 유럽과 아시아의 저성장 불안이 미국 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마르키트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4.8을 기록하며, 전월의 55.9를 밑돌았다. 월가 전망치는 55.0이엇다. 11월 확정치는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0.8에서 하락하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0.5도 밑도는 것이다.

△WTI 4.3% 반등...달러ㆍ엔 118.31엔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2015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는 4.3% 상승한 배럴당 6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유가는 지난 주말에 10% 급락한 바 있다.

2월물 금값은 3.6% 오른 온스당 1218.10달러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bp(1bp=0.01%) 오른 2.2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44% 하락한 118.31엔에 거래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70,000
    • +0.31%
    • 이더리움
    • 5,299,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1.08%
    • 리플
    • 718
    • -1.1%
    • 솔라나
    • 227,900
    • -2.73%
    • 에이다
    • 623
    • -0.95%
    • 이오스
    • 1,116
    • -1.33%
    • 트론
    • 162
    • +3.18%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750
    • -0.7%
    • 체인링크
    • 25,410
    • -1.78%
    • 샌드박스
    • 614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