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광패널산업,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나

입력 2014-08-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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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첫 공급부족 전망

▲올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등 태양광패널산업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독일의 한 태양광 발전소.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태양광패널산업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 설치규모가 올해 29% 급증한 52기가와트(GW)에 달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내년에는 설치규모가 61GW로 지난해의 40GW에서 5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년 전 수요에 비하면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글로벌 태양광패널업체들의 생산용량이 현재 약 70GW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낡아서 수익이 나지 않는 설비 생산분이 포함된 것으로 실제 생산용량은 이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스테판 드 하안 IHS 태양광 애널리스트는 “패널 주요 부속인 셸과 모듈은 확실히 고갈되고 있다”며 “노후설비를 제외한 글로벌 태양광패널 생산규모는 59GW 정도로 올해 수요에 비해 공급 상황이 매우 빡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 패널 생산업체 REC솔라의 룩 그라레 수석부사장은 “현재 적극적으로 운영되는 업체만을 감안하면 글로벌 태양광패널의 수요와 공급은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말해 공급부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에 글로벌 태양광업계가 공급과잉으로 촉발된 2년간의 긴 슬럼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급부족이 일어났던 2006년 태양광발전 설치규모는 1.5GW에 불과했다. 이후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패널 가격 하락이라는 역풍을 맞게 됐다. 태양광패널 가격은 현재 와트당 76센트로 2010년 말의 2.01달러의 37%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한때 세계 1위였던 중국 선텍 등 많은 태양광패널업체가 파산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이제 업계는 자신감을 되찾고 태양광패널 공급부족에 대비해 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캐나디언솔라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초기 생산물량이 300메가와트(MW) 정도인 새 공장을 착공했다. 션 취 캐나디언솔라 최고경영자(CEO)는 “태양광산업은 주기상 전환점에 이르렀다”며 “이제 공급부족을 예상해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최대 주택용 태양광시스템업체 솔라시티는 지난 6월 패널업체 실레보를 3억5000만 달러(약 3560억원)에 인수했다. 머스크 솔라시티 회장은 “우리가 인수를 하지 않았다면 필요로 하는 패널을 확보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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