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선사시대 유적 발견으로 차질…5000억원 투자계획 물거품되나

입력 2014-07-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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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유적

(레고랜드)

강원 춘천시 의암호수 내 중도 일원에 조성 예정이던 장난감 왕국인 '레고랜드(LEGOLAND) 테마파크'가 대규모 선사시대 유적 발견으로 공사에 차질이 생겼다. 5000억대 규모의 레고랜드 건설의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고랜드는 애초에 춘천시 중도 유원지 일대 강원도ㆍ시유지 132만2000㎡에 2015년까지 5683억원을 투자해 레고랜드 테마파크, 테마거리 등 상업시설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또 국내외 전문업체를 유치해 2018년까지 테마빌리지, 아웃렛, 호텔, 워터파크, 마리나 빌리지 등 관광 부대시설을 갖춰 수도권 배후에 가족단위 명품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도 포함시켰다.

투자사업비는 멀린사와 국내 6개 컨소시엄사가 자본금 1500억원을 출자하고, 국내외 금융사로부터 장ㆍ단기 차입금 1800억원, 상업시설 분양 등 영업수익금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와 춘천시,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준비한다. 지난 2011년 11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12월에 SPC를 출범시켰다. 공사는 2012년 상반기 상반기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같은해 하반기에 착수했다. 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연간 1000명 이상 신규 고용창출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춘천~설악권~평창~강원 남부권으로 연결되는 관광코스가 생기면서 알펜시아 리조트, 설악동 재개발,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따른 속초 아쿠아 테마파크 조성사업, 대관령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 중이나 완공 이후 도내에는 5조원가량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명 이상의 취업유발효과를 비롯해 44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예상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 투입과 경제성이 기대되던 사업이었던 만큼 레고랜드-유적간 선택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강원 춘천시 중도의 레고랜드 개발예정지에서 고인돌을 비롯한 청동기시대 공동묘지와 2000년 전 조성된 마을 유적 등 선사시대 유적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재)한강문화재연구원 등 매장문화재 발굴 전문기관 5곳은 지난해 10월부터 춘천시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조성사업지에서 시행한 1차 문화재 발굴(면적 12만2025㎡) 조사결과 고인돌 101기 등 총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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