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끊이지 않는 롯데… ‘사면초가’ 신동빈

입력 2014-02-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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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구조물 붕괴에 화재까지… 정보유출·600억 세금 추징도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둘러싼 잇단 사건·사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러 계열사에 한꺼번에 악재가 겹친 것은 신 회장이 2011년 2월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신 회장은 해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수시로 불러 상황을 보고 받는 등 각종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신 회장은 이들 CEO에게 재발 방지와 사태 해결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는 4개의 계열사가 비슷한 시기에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에 발생한 화재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큰 피해 없이 25분 만에 진화됐지만 제2롯데월드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제2롯데월드는 지상 123층 규모의 국내 최대 빌딩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구조물 붕괴로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10월엔 공사장 쇠파이프가 지상으로 떨어져 행인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로 논란이 일었다. 급기야 이번 화재를 계기로 서울시가 공사 중단을 명령한 데다가 일부시설 조기 개장도 인근 교통 혼잡 우려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전직 임원이 납품업체들에게서 물건을 공급 받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 측은 해당 임원이 2012년에 이미 해임됐다며 선을 긋고 있다.

롯데카드는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롯데카드 사태는 신 회장이 후속 조치에 대해 상시 점검할 정도로 예민한 사안이다. 신 회장은 이달 초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불러 ‘롯데그룹 정보보호 위원회’를 개최했다. 신 회장은 2007년 위원회가 결성된 이후 처음으로 이 회의를 주재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에 대한 국세청의 600억원대 세금 추징도 부담이다. 특히 이번 추징이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대기업 계열사의 일감몰아주기와 관련된 만큼 신 회장 입장에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일련의 사태가 보수 성향이 짙은 롯데의 조직이 ‘신동빈호’ 체제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방증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조직의 유연성이 미흡한 상황에서 외연 확장에 집중하다 보니 각종 사건·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재계 한 관계자는 “무풍지대였던 롯데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무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각 분야의 CEO와 수시로 면담하면서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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