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검색엔진 선두 ‘구글’… SNS혁명 선도 ‘페이스북’

입력 2013-1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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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데이터센터 100만개…美·유럽 점유율 90%

‘인터넷 공룡’ 구글이 페이스북과의 승부에서 승자로 우뚝 섰다. 전 세계 웹사이트 페이지뷰 및 인기도 순위를 집계하는 알렉사에 따르면 구글은 2012년 가장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로 선정됐다. 구글은 전 세계 100만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억건의 검색이 이뤄진다. 구글의 월간 방문자 수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억명을 넘었다.

구글은 지난 3분기 29억70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21억800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9억2000만 달러로 전년의 113억 달러를 웃돌았다. 구글의 주가는 지난달 주당 1000달러를 돌파해 미국 기업 중 주가가 1000달러가 넘는 네 번째 기업이 됐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현재 344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의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은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의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은 65.6%로 검색 엔진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구글의 미국 온라인 검색광고 시장점유율이 67%라고 집계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쉐어는 구글의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이 2012년 기준 80%대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운영체제(OS) 시장점유율 역시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3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81%를 차지했다. 총 2억1160만 대가 팔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안드로이드 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선택할수록 구글의 모바일 검색시장 점유율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구글은 1996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 의해 세워진 이후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성장했다. 구글은 2004년 ‘키홀(Keyhole)’을 인수해 3D 입체영상으로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구글어스를 개발했다.2005년에는 어친 소프트웨어를 인수해 2006년 웹 분석 서비스인 구글애널리틱스를 출시했다. 비디오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는 2006년 10월 인수했다. 당시 인수 규모는 16억5000만 달러였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유튜브는 2008년 처음으로 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구글은 2007년 31억 달러에 더블클릭을 인수해 웹 출판업체와 광고업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했으며 같은 해 5000만 달러에 그랜드센트럴을 인수해 구글 보이스를 출범시켰다. 구글은 2009년 처음으로 상장기업인 비디오 소프트웨어업체 ‘On2테크놀로지’를 1억650만 달러에 인수했다. 구글은 소셜네트워크 검색엔진인 바드바크와 하드웨어 스타트업(신생기업) 애그니럭스를 샀다.

구글은 파트너십도 확장했다. 비디오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AOL과 협력하고 있다. 광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뉴스코퍼레이션의 폭스인터렉티브미디어와 9억 달러에 합의했다. 부상하는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구글 애드센스 모바일을 내놨다.

또 하드웨어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2011년 모토로라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하드웨어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특허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배경이 됐다. 올 들어서는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 콘솔은 물론 스마트와치와 홈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 가입자수 12억명 육박…3분기 흑자전환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은 SNS 혁명을 이끄는 기업이다.

페이스북은 12억명에 달하는 방대한 사용자 수를 바탕으로 모바일시장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또 트위터와 핀터레스트 등 SNS업계 경쟁사들이 이익 확보에 고전하는 것과 달리 광고매출을 늘리면서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4억2500만 달러(주당 17센트)로 전년 동기의 59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60% 급증한 20억2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인 19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모바일 광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분기 49%로 전 분기의 41%에서 확대됐으며 가입자 수도 11억9000만명으로 전 분기의 11억5000만명에서 증가했다. 또 모바일을 통한 페이스북 사용자 수도 전 분기보다 6.7% 늘어난 8억7400만명에 달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모바일 광고를 하지 않아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으나 올 들어 사용자 활동에 기반한 모바일 광고 전략을 내놨다. 이어 사진 공유 SNS 인스타그램에서의 광고 도입 등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면서 모바일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이후 한때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정보·기술(IT)업계 최악의 IPO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올해 주가가 84% 회복하면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페이스북의 데이빗 에버스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10대 초반 청소년 사이에서 페이스북의 일일 사용자 수가 3분기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혀 투자자 사이에서 새로운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페이스북 매출의 기반이 되는 사용자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이 제기된 것이다.

페이스북이 최근 모바일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앱) 업체 스냅챗에 30억 달러 인수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한 사실도 10대를 잡으려는 회사의 노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상위 50대 헤지펀드는 페이스북 주식 총 20억 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의 열광적인 인기가 다소 식었지만 신흥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현재 1억4680만 명으로 페이스북 사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지만 인도가 인구 수와 빠른 사용 증가율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16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페이스북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케터는 “올해 인도의 페이스북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37.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도네시아(28.7%)와 멕시코(21.1%)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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