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인수하고 1년 새 2500억 손실

입력 2013-05-28 09:15 수정 2013-05-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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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인수한지 일년 만에 2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게됐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해 6월 8일 엔씨소프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 총 8045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 소유 지분은 9.99%로 줄었다.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가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한 때 28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해 9월 이후 급락장세를 연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전일 16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신작 게임의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게임시장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엔씨소프트는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부분이 있다”며 “블레이드앤소울 등 게임 라인업 자체가 국내 시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매출이 계속 줄고 있고 온라인 트래픽이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며 “기존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주가도 같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주주의 변경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했다는 자체가 시장에서 절대 좋게 볼 만한 내용은 아니다”며 “최근 김 대표의 FX마진(외환차익거래) 투자 내용도 기업의 본질에 전력하기 보다는 다른 쪽으로 관심을 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내재가치에 대해서 확신이 없는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넥슨의 손실 규모도 급증했다.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 321만8091주의 가치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약 5454억원으로 1년 간 평가손실만 무려 2500억원에 달한다.

한편, 김정주 회장은 부인 유정현 이사와 함께 넥슨의 지주사인 NXC 지분 69.6%를 보유하고 있다. NXC의 넥슨 재팬 지분율은 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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