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5년간 50개 폐점 가능성?…'정리 대상 점포' 찾기 분주

입력 2020-02-21 10:52 수정 2020-02-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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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프라인매장 200개 구조조정 계획 발표 후 빅마켓·수익성 낮은 점포 우선 정리 전망 나와

▲빅마켓 금천점 (이투데이DB)
▲빅마켓 금천점 (이투데이DB)

국내 1위 유통기업 롯데쇼핑이 오프라인 매장 200여 곳의 문을 닫겠다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후 정리 대상 점포 찾기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의 중심에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5년 내 50개를 없앨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업계에서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과 수익성이 좋지 못한 점포 위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백화점과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향후 5년간 수익성이 부진한 점포를 순차적으로 문닫는 동시에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해 추락한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어닝 쇼크’를 맞은 최근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279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8.3% 감소했다. 매출도 17조6328억 원으로 1.1% 줄었고 8536억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저가 정책에 나섰던 롯데마트는 2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특히 저조했다.

점포 다이어트에 따라 명예퇴직, 희망퇴직 등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롯데쇼핑 측은 폐점되는 점포 인력을 인근 점포로 재배치해 잡음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의 중심인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점포 축소가 구조조정의 핵심 전략으로 꼽고 있다. SK증권은 백화점의 경우 향후 5년간 5개 점포, H&B스토어 롭스는 130개 중 20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마트는 이보다 높은 수준인 125개 중 50개, SSM인 롯데슈퍼는 531개 중 70여 개의 점포가 폐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롯데마트는 점포당 가장 많은 수의 인력이 근무한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느 점포가 없어질지, 이른바 '살생부' 리스트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점포 위치가 서로 가까워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가 있는 곳부터 없애거나, 수익성이 낮은 점포가 우선 정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롯데 측은 개별 점포 수익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롯데마트의 매출 순위 1위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 있는 월드점이다. 2, 3위는 서울역과 구리점, 4위와 5위는 의왕점과 중계점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구미점과 천안 성정점, 울산점, 군산점, 안산점 등이 10위 권내에 들어 있다. 이들 점포는 계속 운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빅마켓과 임차 점포가 정리 대상에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쇼핑은 현재 회원제인 빅마켓과 비회원제 숍인숍 개념의 마켓D 등 2개의 창고형 할인마트를 동시에 운영 중이다. 이중 빅마켓은 서울 독산동의 금천점과 방학동의 도봉점, 서울 당산동 인근의 영등포점 등 서울 3곳 외에도 수원에서 신영통점과 고양시 일산의 킨텍스점 등 총 5곳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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