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잘나가는 이란 법인 정리한 이유

입력 2019-06-06 17:30 수정 2019-06-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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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전문기업 디오가 잘 나가던 이란법인의 지분 정리를 결정했다. 이란 법인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경쟁사의 시장 철수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높은 성장이 전망되던 곳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오는 자사가 보유한 이란 계열사(DIO PARS CO.,Ltd) 주식 총 7325만7378주를 처분한다고 4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95억4068만 원 규모로, 처분 후 소유 주식수와 지분비율은 제로(0)이다.

이란 계열사 디오 파르스는 2016년 7월에 설립된 법인으로, 디오가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었다. 실적은 2016년 설립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며 든든한 해외법인으로 손꼽혔다. 매출액은 2016년 51억 원에서 지난해 183억 원 규모까지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016년 10억 원에서 지난해 44억 원까지 늘었다. 특히 시장에서는 경쟁사의 시장 철수로, 올해 디오의 실적 포인트로 이란 시장을 주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란 리스크’를 이유로 법인 정리라는 결정을 내렸다. 디오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 경제를 제재하는 상황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분을 정리했다”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영업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 속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를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국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대목은 아직 디오의 미국법인은 매출액이 늘고 있지만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미국법인의 당기순손실은 2017년 11억 원에서 지난해 13억 원으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미국 법인은 최근 3년간 연구개발(R&D) 투자와 영업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부터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오는 미국과 중국을 해외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을 계획이다. 미국은 대형병원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고, 중국은 디지털 임플란트 ‘디오나비’ 등을 기반으로 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대형병원 추가 계약과 중국에서의 디오나비 판매 확대로 2~3분기도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익성 높은 해외 프리미엄 임플란트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갈 만큼 확실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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