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해야 대박”…‘어글리 패션’ 뜬다

입력 2018-03-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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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오버사이즈 팬츠 다시 유행하며 촌스럽지만 세련미 갖춘 슈즈에 주목…나이키, 20년 만에 ‘에어 맥스 98’ 선봬

▲패션업계 어글리 패션 콘셉트 상품. (왼쪽부터) 밀레, 휠라, 나이키 운동화.
▲패션업계 어글리 패션 콘셉트 상품. (왼쪽부터) 밀레, 휠라, 나이키 운동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패션과 슈즈 시장에서 주목받는 트렌드가 있다. 일명 못생겨야만 대박을 친다는 ‘어글리 패션’이다. 1990년대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을 이끌면서 말쑥한 옷차림 대신 오버사이즈 팬츠에 투박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못생기기만 해선 안 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촌스럽고 투박함 속에서도 은근한 세련미를 갖추는 게 비결이라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운동화를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자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를 필두로 한 패션업계에서 세련되지만 투박한 디자인 콘셉트의 운동화를 다수 선보이며 못난이 패션 열풍을 이끌고 있다.

밀레는 최근 디자이너 브랜드 스펙테이터와 협업한 트레킹화 ‘서비스 러너 I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건강한 도보를 돕는 밀레의 베스트셀러 트레킹화 ‘볼케이노’의 기능성에 스펙테이터 디자이너 안태옥의 창의적인 디자인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밀레의 빈티지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블루, 화이트, 레드 색상을 포인트로 사용한 유니크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아웃도어 슈즈 디자인의 틀을 깨고 걸음을 내딛거나 신발을 벗을 때 보이는 밑창과 안창까지 디자인적 요소를 반영해 세심한 디테일을 갖췄다. 여기에 최고의 투습 효과를 자랑하는 고어사의 ‘고어텍스 서라운드’ 소재와 다이얼 조작으로 세밀한 피팅을 조절할 수 있는 ‘보아 시스템’이 더해져 최상의 착용감을 자랑한다.

나이키는 어글리 패션 트렌드에 힘입어 1998년도에 일본에서만 발매됐던 ‘에어 맥스 98’ 모델을 20년 만에 새롭게 출시했다. 뭉툭한 앞코와 두툼한 밑창 디자인으로 다소 투박해 보이는 이 제품은 종전에는 같은 라인인 ‘에어 맥스 시리즈’ 상품 중에서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최근 못생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운동화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다시금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출시된 에어맥스 98은 기존 에어맥스 98의 시그니처 디자인에 블루, 레드,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이 조화를 이뤘다.

휠라는 투박한 듯 보이지만 트렌디한 디자인의 ‘휠라 레이’를 출시했다. 휠라 레이는 레트로풍 어글리 스니커즈로 복잡한 패턴과 묵직한 아웃솔을 적용해 패셔너블한 무드를 극대화했다. 발등을 감싸는 신발의 갑피 부분에 빛을 반사하는 재귀 반사 소재가 포인트다. 키높이 효과에 동글동글한 셰이프로 발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제공하며 화이트, 핑크, 실버 등 총 6가지 컬러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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