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위기의 알뜰폰' 활성화 나선다…판매점포 수 확대ㆍ직영판매 추진

입력 2018-0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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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알뜰폰 사업자와 간담회

(우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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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 보편요금제 도입 추진으로 위기에 처한 알뜰폰 사업자들을 위해 우체국이 알뜰폰 판매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알뜰폰 취급 우체국 수를 늘리고 온라인 판매망 입점 확대, 우체국 내 직영 판매점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15일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알뜰폰 사업자 간담회'를 열어 우체국 알뜰폰 입점 사업자 9곳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같이 약속했다.

우체국은 2013년부터 중소 알뜰폰 사업자 상품의 수탁판매를 하고 있다. 현재 전국 약 1500개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입자 수는 80만명 수준이다.

사업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정사업본부에 취급 점포수 증대, 온라인숍 활성화, 금융상품과 연계한 번들링 상품 확대, 예금ㆍ보험사업과 프로모션 연계 등 홍보 강화, 우체국 직원과 사업자 간 소통 채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작년 9월부터 알뜰폰 월 가입자가 1만명 이하로 떨어지더니 12월에는 80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정 등 정부 통신비 인하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알뜰폰 업계"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 협회장은 "우체국 내방 고객을 가입자로 연결시키기 위한 취급 우체국 확대와 홍보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요금 설계 시 15~18개월은 가입이 유지돼야 요금제가 운영되는데 가입자 유출이 심해져 지난해 가입후 3개월 이내 해지 사례가 전체의 21%에 달한다"며 "이처럼 단기 해지 고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판매 수수료 체계를 개선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석환 인스코비 대표는 "우정사업본부에서 금융상품이나 보험, 예금 상품 등과 번들링 상품을 기획한다면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알뜰폰 사업자 스스로도 우체국 채널에 의존하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서비스나 단말기 다양화 등을 통해 알뜰폰 판매 확대를 위해 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호 머천드코리아 부사장은 "올해 사업의 방향을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잡았는데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요금제 대부분이 저가요금제로 구성돼 있다"면서 "알뜰폰 사업자들도 고가요금제를 판매하는 테스트 기간 중에 마케팅 패널티를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사업자간 상생협의회를 운영해 이같은 업계의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우체국 내 알뜰폰 판매를 늘릴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강 본부장은 "최근 보편요금제 도입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에 따라 알뜰폰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체국을 이용하는 연령층을 낮출 수 있도록 젊은 층이 공감할 수 있는 우체국 서비스를 확충해 가입자층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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