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이름 바꾼 제약바이오협회 "산업 육성 컨트롤타워 설치" 요구

입력 2017-03-16 15:05 수정 2017-03-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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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회목 회장 기자간담회서 정책 제안..대통령 직속 혁신위원회 설치 등 건의

한국제약협회에서 간판을 바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차기 정부에 강력한 산업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 등을 포함한 정책을 제안했다. 원 회장은 약사회장, 18대 국회의원 등을 거쳐 지난 2일 임기 2년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원 회장은 이날부터 제약협회의 공식명칭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됐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앞서 옛 제약협회는 지난해 8월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아우르고 있는 명실상부 제약산업 대표 단체로서의 위상을 명확히 하겠다’라는 취지로 명칭 변경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으며, 이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받고 최종적으로 명칭 변경을 확정지었다.

원 회장은 “사실은 제약이라는 단어에 케미칼, 바이오, 천연물 등이 포함됐지만 케미칼이라는 느낌이 강해 바이오는 제약산업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 유망분야인 바이오산업을 최대한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다”라고 명칭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협회의 간판이 달라진다고 콘텐츠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단체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닌만큼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바이오협회가 제약협회의 명칭 변경을 반대하면서 명칭 변경으로 관련 단체간 갈등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듯한 발언이다.

이날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정부의 강력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을 주문했다. 원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던 2008년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이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 통과이후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수립과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의 제도적 기반이 됐다.

원 회장은 차기 정부에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민·관 협의기구 성격의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정부의 R&D지원, 허가·규제, 보험약가제도 등 다양한 정책들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도다.

원 회장은 “현재 제약바이오와 관련된 정책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분산돼있다. 산업을 육성하고 사회적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약개발은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계획이 필요한데, 정부의 산업정책 집행부서가 분산돼있고 산업육성의 컨트롤타워가 없어 장기 관점의 정책수립과 실행이 어렵다는 인식이다.

원 회장은 보험약가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문제삼았다. 사용량 연동 약가인하, 사용범위 확대 약가인하 등 다양한 약가인하 기전으로 지속적인 약가인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추가 약가인하 정책이 도입되면 기업들의 R&D 투자 의지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원 회장은 “약가인하는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제약산업이 견딜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국내개발 신약의 경우 낮은 약가를 받으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낮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지속적 R&D 투자와 글로벌 가격경쟁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원 회장은 정부의 R&D투자 지원 확대와 임상연구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를 요구했다.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고용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연령 제한을 29세에서 35세로 늘릴 것을 건의했다. 현재 입안예고 중인 청구액 100억원 이상 퇴장방지의약품의 지정제외 및 원가보전중단조치 철회도 주요 정책제안에 포함됐다.

원 회장은 불법 리베이트 근절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제약산업이 국민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중요하다. 과거에 비해 많이 투명해졌지만 아직 미흡하다. 앞으로도 강도 높은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협회장 자리가) 고생하는 자리라는 사실을 알고 왔다. 추천을 받고 고민 끝에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결심했다. 제약산업이 국민의 건강권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국민산업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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