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남성도 ‘하지정맥류’ 조심해야

입력 2012-08-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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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유물 아냐… 정확한 초기진단과 치료 필요

# 직장인 김모(34·남)씨는 장단지 위로 핏줄이 튀어나와 보이지는 않지만 피멍같이 퍼런색의 심줄이 나와있는 것을 얼마전 발견했다. 처음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경련은 없어 두고 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보고 병원을 찾은 김씨는 ‘하지정맥류’라는 판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여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 하지정맥류가 최근 들어 남자들에게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하지정맥류란 정맥 벽이 약해져 내부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정맥류는 50세 이상의 경우 50%에 달하는 발병률을 보이는 흔한 질병인 동시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병이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나오기도 하고 더욱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고 피부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운동이 부족하거나,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흡연하는 경우 발병률이 높다. 유전적 요인도 있을 수 있으며 임신·출산이나 노화 등 이유로 혈관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혈액이 역류해 생겨나기도 한다. 남성들의 경우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무거운 짐을 옮기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초기에는 육안으로 구별이 불가능해 쉽게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여성에 비해 근력이 좋고 자각증상이 거의 없거나 약하다. 발이 무거운 느낌이 있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며 때로을 통증을 느낀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종아리 근육경련이나 당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다리가 붓거나 묵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업무 후 다리에 피로감을 더 심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서 다리를 하늘 위로 높게 드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다리 쪽으로 몰린 혈압을 낮춰 줘 증상을 예방하거나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압박 스타킹 착용과 약물강화 요법 그리고 정맥 내 레이저 요법과 고주파정맥폐쇄술 등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치료선택이 가능하다

구로튼튼병원의 김승만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하지정맥류는 자가치료가 가능하며 애초에 예방할 수도 있다”며 “다리를 자주 움직여주고 염분조절을 위한 식단조절과 장시간 서 있는 것을 피하고 휴식 시 편안한 자세에서 20~30㎝정도 높이의 쿠션에 다리에 올려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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