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영역 46번 정답 이상 없다”

입력 2010-11-29 17:32 수정 2010-11-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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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29일 수능 이의 심사 결과 발표

본지가 지난 19일 최초 보도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의 46번 문제제기에 대해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전했다. 당초 본지는 채권 전문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이 문제의 정답이 없다”고 보도하며 평가원 측의 공식입장을 기다렸다.

평가원은 지난 18일 시행된 수능시험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 18일부터 22일 까지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1655건이었으며 단순한 의견 개진, 취소, 중복을 제외한 심사대상은 177개 문항에 관련된 것이었다. 그 중 17개 문항에 대해서는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상세한 답변 내용을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공개한 것.

특히 가장 관심을 끈 문제는 언어영역 46번이었다. 평가원은 언어, 경제 관련 학회 2곳에 문항 검토를 의뢰하고 외부 전문가 6명(경제관련 5인, 언어 1인)이 참여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를 열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평가원은 “이 문항과 관련한 주된 이의제기는 <보기>의 ‘금리’가 채권의 ‘만기 수익률’을 의미한다고 보면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항의 지문에서는 ‘금리’를 ‘시중 금리’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지문의 둘째 단락 마지막 문장에서 “이처럼 수시로 변동되는 시중 금리는..”이라고 언급하며 ‘금리’를 ‘시중금리’로 규정하고 있다는 설명.

또한 평가원은 “지문의 흐름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표현은 주어진 금리 하에서 주식 시장 호황에 따른 채권 수요의 감소가 채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별도의 요인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평가원은 이어 “이 문항의 출제 의도는 지문 내용을 주어진 그래프에 적용해 판단하게 함으로써 읽기 과정에서의 추론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지문을 충실히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어 46번은 채권 가격과 금리 변동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는 지문을 제시하고 밑줄 친 ㉠, ㉡ 두 문장에 따라 <보기>에 제시된 포물선 그래프의 이동 방향을 묻는 문제였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문장에 따라 <보기>의 그래프 A가 ⓐ, ⓑ, ⓒ 중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는지를 묻는 것인데 평가원이 애초 제시한 정답은 하향 평행 이동하는 형태를 표시한 ⓒ이다.

그러나 일부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가 변하지 않고 채권 가격만 하락하는 상황은 없다'면서 ㉡이 기술한 상황은 A그래프 자체의 이동이 아니라 A그래프 내에서 점의 이동으로 표시해야 하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제기된 후 평가원에는 이 문항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이 총 896건 접수돼 모든 수험생에게 이 문항의 점수가 획득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정답에 이상이 없다’, 즉 ‘원래대로 ⓒ를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751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평가원은 177개 문항 모두 ‘이상 없음’으로 판정하고 곧 채점 절차에 들어가 예정대로 내달 8일 개인별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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