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난 장군의 손녀"…도올에 사과 요구

입력 2011-11-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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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신청, 김용옥 교수에 대한 비판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도올의 행적을 미루어 짐작컨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도 한때 도올을 지성인이라 생각하고 존경했지만 얼마나 악의를 갖고 진실을 왜곡하며 심한 막말을 일삼고 있는 사람인지 잘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도올 김용옥 교수가 1990년 '신동아'에 "김두한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 아니다"는 글을 기고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기고에서 "김두한은 개성에서 자라난 부모를 모르는 고아이며, 선천적으로 재능을 부여받은 쌈꾼인데 서울로 올라와서 거지왕초에게 붙들려 거지소굴에서 컸다"며 "깡패두목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그가 김좌진의 아들이라는 픽션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감옥은 사람을 키운다. 그리고 상상의 기회를 준다. 김두한에게 감방살이는 그의 삶에 정치성을 부여했던 것"이라며 "단언컨대 김좌진의 신화는 일제하의 김두한의 성장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의 명성이나 인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주장은 계속 번져 나갔고, 인터넷에는 아직도 '김두한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라는 것은 날조된 사실이며 따라서 김을동도 김좌진 장군의 손녀가 아니다'는 글들이 유령처럼 떠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마침 그간 잊고 있었던 도올 선생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제 가족과 관련한 이 문제를 확실히 밝히겠다"며 1930년대 언론보도, 어린시절 김좌진 장군의 부인 오숙근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나는 6살까지 김좌진 장군의 어머니인 증조할머니와 장군의 부인인 오숙근 여사와 함께 살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좌진 장군이 김두한 의원이 태중에 있을 때 만주로 망명했지만, 김 장군의 모친은 2년 후 만주로 가기 전까지 김두한 전 의원과 왕래하고 지냈다.

그는 "우리 할머니가 손자도 몰라 보는 청맹과니냐"며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방식이나 아버지의 정치적 행동들이 도올의 학자적 사상과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아무리 싫고 밉더라도 근거없이 가족사를 부정하는 것이 지식인이며, 학자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제 가족과 관련한 유언비어들은 트위터나 다른 매체를 통해 계속 퍼져 나가며 도배되고 있다"며 "학자로서, 인간으로서 조그만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무책임하게 내뱉은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수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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