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동거’ ...식품업계 B2B 바람

입력 2010-07-22 13:44 수정 2010-07-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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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대비 마케팅 비용 줄고 규모경제 가능해 각광

식품업계에 B2B(기업간 거래)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대다수 식품기업들이 그동안 B2C(기업 대 소비자)시장에만 관심을 기울이던 상황에서 볼 때 다소 이례적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 입장에서 B2B는 소비자 지향적인 산업 특성상 B2C보다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간 거래를 통해 물품,재료를 대량 구매함으로써 구매 횟수와 처리기간을 줄이고, 이로 인해 유통비용이 감소하는 이윤을 얻게 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규모의 경제에 의한 원가절감폭이 확대되며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기업간의 거래로 인한 마케팅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 간 정보 공유에 의한 최종 제품과 서비스의 사이클 타임을 단축할 수 있는 이점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b2b부문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외식업체에 공급되는 식품= 매일유업 상하치즈는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에땅 등 피자 전문점과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에 피자치즈와 슬라이스 치즈를 각각 납품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상하치즈 외에도 매일우유를 맥도날드(아이스크림)와 일리커피(illy coffee)에 납품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유는 서울우유가 공급중이다. 매일유업과 서울우유의 B2B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수준.

마찬가지로 B2B부문 매출이 약 10%수준인 오뚜기의 경우 KFC와 맥도날드, 미스터피자, 피자헛, 버거킹 등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에 마요네즈와 케찹 등 소스류와 쨈을 공급하고 있다.

베이커리 전문회사인 샤니는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할 정도로 주요 사업부문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 주요 패스트 푸드업체에 햄버거 번을 공급중이며 이 부문 매출비중도 5%로 높은 편이다. 그 외 서울우유, 빙그레, 매일유업에 잼과 앙꼬 등 식자재 내용물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 부문 매출도 15%에 육박하고 있다.

동원 F&B 계열인 동원홈푸드는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수작 요리 전문 주점 ‘와라와라’ 및 ‘군선생’ 등을 운영하는 외식프랜차이즈업체인 F&D파트너와의 협약을 통해 전국 70 여개의 ‘와라와라’ 매장에 식자재를 공급한다.

이밖에 최근 사조대림에 인수합병(M&A)된 남부햄은 도미노 피자에 햄을 납품하고 있으며 M&A를 계기로 B2B 시장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종 업계 납품= 발효식품으로 잘 알려진 샘표식품은 핵심 발효 기술을 토대로 올해부터 콜라겐을 중심으로 신소재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샘표는 현재 콜라겐을 매일유업의 호상발효유 제품(요거트)과 3M 고무장갑의 원료로 공급중이다. 샘표의 올해 소재산업에서 목표 매출은 100억원으로 오는 2015년까지 이 분야에서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조대림은 약 30%정도의 매출을 B2B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현재 에버랜드,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한화리조트 등에 어묵, 맛살을 비롯해 햄, 소시지, 만두, 돈까스, 동그랑땡, 유부 등 수십여개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 샤니의 빵에 들어가는 햄, 소시지 류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우유는 롯데제과 빙과류 제품과 동서식품에 각각 연간 1억 4천만원과 1억원 규모의 원유를 공급중이다.

◇기내식에 납품하는 식품업체들= 영월농협 가공사업소는 고추장에 벌꿀을 넣어 만든 벌꿀고추장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은 물론 독일ㆍ프랑스ㆍ싱가포르ㆍ필리핀ㆍ미국 등 외국 항공사에도 납품하고 있으며 제동목장의 청정 농축산물은 대한항공 기내식에 사용된다.

다하누는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100% 한우 사골과 잡뼈로 12시간 이상 우려낸 ‘다하누 곰탕’을 1년째 납품하는 중이다. 이 곰탕은 현재 미주 전노선과 대양주 노선, 홍콩ㆍ마닐라 노선의 비지니스 클래식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기내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밖에도 국순당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산 쌀로 만든 쌀막걸리 캔 제품을 아시아나항공 한국~일본 노선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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