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IT기업 '글로벌 동맹' 바람

입력 2010-10-15 11:00 수정 2010-10-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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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삼성·LG와 손잡고 스마트폰 공략', 소니, '구글과 제휴 TV선두탈환 노려'

글로벌 전자업계의 공룡기업들이 화려했던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협력을 통한 대반격에 나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왕년의 TV업계 1위 소니는 구글과 손잡고 한국기업에 뺏긴 글로벌 TV시장에서 선두자리 탈환에 나섰다. 또 스마트폰 대전에서 밀려난 공룡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 2,3위 휴대폰 업체인 삼성·LG전자와 손잡고 대반격을 모색한다.

휴대폰 시장에선 MS의 반격이 거세다. MS는 개인용PC 시장 90% 이상을 장악했고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일찍부터 개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3년 전 등장한 후발주자인 애플 아이폰에 무참히 밀렸다. 여기에 구글과 손잡은 안드로이드폰에게도 뒤쳐지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완전히 자존심을 구긴 것이다.

MS는 지난 11일(미국시각) 새로운 스마트폰 운영체제 ‘윈도폰7’을 공개하며 옛 고지 탈환에 나섰다. 이를 위해 MS는 세계 휴대폰 시장 2, 3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파트너로 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옴니아7과 옵티머스7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1일부터 유럽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TV 시장에서는 절치부심해 온 소니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구글TV’를 처음 선보였다.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TV인 이 제품은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이 탑재돼 PC처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안드로이드 마켓’과 연계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내려받을 수 있다.

소니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TV를 서둘러 내놓은 까닭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HTC 사례가 본보기가 됐다. 대만 휴대폰 제조사 HTC는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처음 내놨을 당시 가장 먼저 협력에 나서며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로 우뚝 섰다.

소니는 LED TV와 3D TV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뒤처짐으로써 명성이 손상됐지만 새로운 혁명인 스마트TV를 기회로 TV제국이라는 옛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이 제품이 또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도 파격적으로 싼 가격도 한 몫했다. 스마트TV로 한 단계 발전했지만 기존 LED TV에 비해 가격을 30% 가까이 내린 것이다.

MS와 소니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도전에 성공할 지, 아니면 현재의 시장 선두업체들이 수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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