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GM대우 김태완 부사장

입력 2009-09-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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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역동적 디자인 강조...'바디인 휠아웃' 사람의 몸만들기와 같아

▲GM대우 디자인센터 김태완 부사장.
지난 5일 신촌 홍대앞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가 펼쳐졌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젊고 다이내믹한 콘셉트를 표현하기에 홍대 앞은 최적의 해방구다.

언젠가 부터 주위에서 GM대우가 젊고 세련된,소위'엣지있게' 변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중 '라세티 프리미어'를 비롯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까지 기존 틀에서 확연하게 달라진,젊고 역동적인 '디자인' 은 GM대우의 기업 이미지를 바꿔 놓을 정도로 강한 '힘'을 느끼게 한다.

특히 최근 출시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다이내믹한 외부 디자인과 보석이 박힌 듯 한 다이아몬드 형상의 대형램프 등 경차라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의 '디자인의 혁신'을 보여준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에서 부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까지 자동차 디자인을 통해 GM대우의 아이덴티티까지 바꿔놓고 있는 GM대우 디자인센터 김태완 부사장을 홍대 앞에서 만났다.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를 매우 좋아했어요. 또 박물관에도 자주 갔었는데,가지고 싶은 차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 유학을 결심하다가 자동차 디자인을 선택하게 됐죠."

김 부사장은 미국 브리엄 영 대학교에서 자동차 디자인 학사 학위를, 영국 왕립 예술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디자이너로 손꼽힌다.

GM 본사에서도 그의 위치는 확고하며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GM대우 디자인센터가 주도해 출품한 다목적 차량 '시보레 올랜도' 역시 찬사를 받으며 GM의 전략 차종으로 선택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피아트에 재직 당시 친퀘첸토(Cinquecento), 푼토(Punto), 두카토(Ducato) 등도 모두 김 부사장의 작품이다.

"자동차 디자인은 패션 디자인과 비슷해서 누가 차를 모느냐, 주위 배경이 도시냐, 바다냐, 나무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죠. 그래서 결코 만만치 않은 디자인 분야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역동적이고 익사이팅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역동성, 다이내믹, 익사이팅 등의 단어를 강조했다.그도 그럴 것이 그의 디자인 철학은 '바디인 휠아웃(Body-in, Wheels-out)' 개념을 적용한 젊고 역동적인 다이내믹함이기 때문.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입는 사람의 몸매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면 멋있어 보이기 힘들죠. 차도 마찬가지에요. '바디인 휠아웃' 개념은 차의 몸매를 다듬는 아주 기본이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나서야 멋있는 옷을 입어야죠."

그래서일까. 김 부사장은 이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디자인 하면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으로 뒷문 손잡이를 위로 올려 마치 3도어 차량으로 보이게 한 점이라고 한다. 그동안 시도되지 않던 부분이기도 했고, 그럼으로써 차의 역동성을 더욱 부각시켰기 때문.

"뒷문 손잡이를 위로 올려 외부로 돌출되지 않게 함으로써 경차에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준 것이 가장 큰 성취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터사이클 콘셉트를 미터 클러스터에 적용한 것도 큰 성과입니다."

실제 김 부사장은 모터사이클이라든지 복싱, 크로스컨츄리 스키 등 아주 역동적이고 익사이팅한 스포츠를 즐긴다.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책상에 오래 앉아있다고 되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는 오히려 열심히 노는 게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항상 이런 점을 강조하는 편이죠."

한편 그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거는 기대는 사뭇 남다르다.

"원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국내차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게 아닙니다. 세계적인 경차들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차죠. 차를 만들어 유럽, 중국 미국 등에서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기대한 것보다 훨씬 높은 반응을 얻어 놀랬던 기억도 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세계 시장을 내다보고 만든 차이기 때문에 기대가 큽니다."

자연을 볼 때, 동물을 볼 때, 심지어 사람을 통해서도 자동차 디자인의 영감을 받는다는 김 부사장, 향후 그가 어떤 새로운 디자인의 차를 내놓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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