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외신 "세월호 '생존1호' 선장…승객 포기했다" 질타

입력 2014-04-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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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내부 진입

▲미국 CNN이 진도 여객선 침몰과 관련 기사를 주요뉴스로 타전하고 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영국 일간 가디언 등 각종 외신이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건과 관련, 한국 언론을 인용해 웹사이트 메인에 타전하는 등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선장이 배가 좌초되고 기울기 시작한 지 불과 40분 만에 탈출했다"며 "승객들을 포기한 선장의 대응방식이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CNN도 16일 "진도 사고 여객선 침몰 사고 탑승객들에게는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지시 사항을 따르거나 구명조끼를 입고 차가운 바다로 뛰어들어야 하는 최악의 선택에 직면했었다"고 전했다.

CNN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사고 당시 선내에서 “움직이지 말라”면서 “움직이면 위험하다”는 경고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 탑승객은 “아이들이 그대로 움직이지 않도록 지시받았다”면서 “움직인 일부 사람만이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CNN은 현재 300명 가까운 탑승객 인원이 실종상태인 가운데 여객선 탑승객 중 구조된 사람들이 사고의 순간을 속속 증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탑승객은 “현 위치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를 들어서 가만히 있었다”면서 “그러나 물이 점점 차오르면서 아이들이 두려움에 소리쳤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7일 미국 ABC방송도 "가라앉는 배에 선장이 남아있어야 한다는 국제 해양법은 현재 없다"면서도 "한국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이며 IMO는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ICSLS)란 규약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ABC는 이탈리아의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사건을 언급하며 선장이 배를 버리고 도망갔던 사례를 들어 이번 사건을 꼬집었다.

이밖에도 탑승객들이 문자와 전화통화로 긴박하고 혼돈의 순간에 지인들에게 죽음의 두려움을 말하거나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국민들이 정부의 부실한 대처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며 희생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5명으로 18일 오후 7시 현재 구조 179명, 사망 28명, 실종 26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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