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46-① 日전자부품 ‘新사업’으로 살길 찾는다

입력 2014-0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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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분야 전환, 기술력 차별화 시도, 솔루션형 진출 등 매출 다각화 모색

일본 전자·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회복세에 오르자 전자부품 업체가 신규 사업과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세트 메이커의 국내 생산 공동화 및 부자재 조달 등 현지화가 가속화하면서 기존 사업에만 의존했다가는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부품 시장은 운전자보조지원시스템(ADAS)을 탑재한 차량용 부품 등 자동차 시장이 유망하지만 태양광 발전이나 HEMS(홈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의 환경, 의료·건강 관리 등 새로운 시장이 싹을 틔우고 있다.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의 TV 공장에서 한 직원이 부품을 정돈하고 있다. 일본 전자·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회복세에 오르면서 전자부품 업체들은 신규 사업과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산교타임즈 조사에 따르면 차량이나 스마트폰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전자업체의 실적이 급격히 회복됐다. 하지만 사업 환경이 호전된 데 기인한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고객인 디지털 가전업체가 처한 상황이 혹독하고 앞날도 장담할 수 없다.

파나소닉은 플라스마 TV나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고, 샤프도 삼성전자와 덴소 등 일본 국내외에서 출자를 받아들이는 등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니도 일본 핵심 공장에서 희망 퇴직자를 모집하는 등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자부품 상사들도 위기 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나 산업기기 등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상권을 발굴하는 동시에 고객을 개척하는 신규 사업부문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예를 들어 산신전기는 2년 전까지 게임기나 디지털 가전용 디바이스 사업이 주류였지만 2014년 1~3월에는 스마트폰과 산업 용도, PV패널 부문의 매출 비율이 이를 크게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정된 솔루션형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수익력에서 디바이스 사업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움직임도 나온다. 가장 의욕적인 것이 도쿄일렉트론디바이스(TED)다. TED는 자사 제품의 판로 확장에 주력, 영업 담당을 해외로 파견하는 등 지역과 고객을 세계로 넓혀 연간 30억엔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요코하마에 설계개발센터를 개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에도 설계개발센터를 설립해 일본 국내와 합쳐 100명 규모의 인력을 거느리고 있다.

대형 부품업체인 마루분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기판 상에 필요한 모든 전자 및 기구부품을 다루고, 실장까지 하는 전기기계 및 커넥터(PEMCO) 사업을 시작했다. 수동부품, 코넥터, 소켓까지 일괄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고객사로 하여금 부품 조달의 번잡함을 없애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솔루션형 사업을 제공하는 움직임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니 계열의 UKC홀딩스는 핵심 상품으로서 CMOS 이미지 센서를 거느리고 있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고 부자재 관련 사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용 보호 필름사업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면서 일본 국내외 대형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채용하기로 해 이 부문이 수십억엔 규모로 커졌다.

이것도 말하자면 잘 팔리는 상품을 중심으로 주요 부품을 일괄 제공하는 솔루션과 일맥상통한다. UKC홀딩스는 GaN 파워 디바이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미국 트랜스폼과 자본 및 업무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창사 60주년을 맞은 전자부품업체 신코상사도 신규 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3년 3월 중국 전자기기 조립 메이커를 인수, EMS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용 부품에도 진출할 예정인 신코는 앞으로 애플리케이션까지 염두에 둔 IP와 콘텐츠 사업 등을 시야에 넣고 고객의 모든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 프로바이더의 길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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