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45-① 반도체 新성장동력은 車·車·車…

입력 2014-01-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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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자 장비화율 높아져 반도체 수요 견인차 역할 기대

▲애플이 신흥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아이폰의 저가 버전인 ‘아이폰5C’가 예상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 제품까지 조정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업계에까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블룸버그

올해 반도체 시장은 최근 수년간 전자기기 분야를 견인해온 스마트폰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작년 말부터 올 1분기(1~3월)까지 주요 업체에서 생산 조정이 진행돼 단기적으로 수요 부진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산교타임즈의 반도체산업신문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의 생산 조정은 관련 업계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등 고가의 단말기에서 조정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13년 초에 일어난 아이폰 생산 조정이 올해도 마찬가지로 이뤄지고 있다. 아이폰 생산 대수는 2013년 10~12월에 약 5300만대였으나 2014년 1~3월엔 40% 감소한 3000만대로 추정돼 감소폭이 작년과 거의 같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버전인 ‘아이폰5C’의 생산은 부품 발주가 저조해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애플의 전략이 빗나가는 모습이다.

삼성도 플래그십 모델이 되는 S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당초 전망에 비해 후퇴함에 따라 2014년 모델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예상 이상으로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은 반도체·전자 부품 분야에도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모리에서는 NAND 플래시 가격이 2013년 11월경부터 이미 하락하기 시작했고 수급 환경도 느슨해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스마트폰용 로직을 생산하는 대만 TSMC도 28nm세대 등 첨단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2013년 9월경부터 감산을 하는 등 영향은 다방면에 미치고 있다.

2014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1억6500만대 정도로 예상되지만 역시 저가 기종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품산업에 있어서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어서 스마트폰 산업을 뒷받침하는 애플리케이션에 기대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2014년 반도체 시장의 견인차로서 주목받는 것이 자동차다. 올해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8660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또한 전자 장비화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한 대당 탑재되는 전자 디바이스의 탑재 금액도 상승해 부품업계가 자동차 분야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리튬이온배터리(LiB) 등 전지분야의 수요 확대에서도 자동차 분야가 하는 역할은 크다. 배터리 탑재 용량이 큰 전기자동차(EV) 시장이 예상만큼 늘지 않아 차재용 LiB에 대한 시장성은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경우, 기존 니켈수소전지에서 LiB로 교체될 것으로 보여 LiB 관련사들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중소형 패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4인치에서 5인치로 대형화하는 가운데 고해상에 대한 요구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유일한 '블루오션'을 둘러싸고 업체간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TV용 대형 패널은 중국에서 LCD 패널공장이 2014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 2개사가 선구적으로 OLED TV를 발표했지만 2013년 말 소니와 파나소닉이 제휴 관계를 청산하면서 장래성이 의문시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수요 동향이 열쇠가 된 2014년 전자 디바이스 시장. 단기적인 스마트폰의 조정 등 과제와 불안 요인은 있지만 여기에 새로운 수요의 싹이 기대되는 의료와 로봇 등 신시장의 출범이 더해지면 2014년은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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