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용 디자이너, "한국 넘어 뉴욕으로…류승범+이종석에 자극받아" 왜?

입력 2013-1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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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용 디자이너가 뉴욕에 진출해 자신의 디자인 세계를 널리 알리고 돌아왔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컨셉코리아 디자이너의 뉴욕 진출기’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모델 송경아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고태용 디자이너는 패션계 입문 계기와 자신만의 패션 철학, 뉴욕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고태용은 가톨릭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패션계에 데뷔했다. 당시 나이 27세로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다. 고태용은 “데뷔를 일찍 했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친구들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현실감이 있는 것 같다”며 “유학을 갔다 오지도 않았고, 편입을 통해 짧게 공부했다”고 자신의 인기에 대해 쑥스러움을 표했다.

이번 ‘컨셉코리아’에서 고태용의 테마는 ‘짐(gym)’이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고태용은 컬렉션 테마를 잡을 때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가’라고 말한다. 쇼를 보고 나갔을 때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라는 느낌을 주고 싶은 것.

고태용은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야근이 잦고 식사를 자주 거르다 보니 건강이 나빠져 헬스장에 등록했다”며 “근육질의 남성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허우대만 멀쩡하지 멸치 같은 분들이 많더라. 마른 남자들의 근육에 대한 판타지를 풀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쇼에서 근육질 남성에 대한 판타지를 옷으로 표현하기 위해 오버사이즈로 디자인하거나 헬스장의 재미있는 풍경을 그래픽으로 만들었다. 이는 뉴욕 현지인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고태용은 “뉴욕 데뷔 쇼를 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 GQ닷컴(세계적 남성 라이프 스타일 잡지)에 나온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뉴욕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비용 자체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언론플레이를 위해 쇼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뉴욕 시장의 가능성을 ‘컨셉코리아’를 통해 보고 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태용은 배우 류승범, 이종석과의 특별한 인연도 자랑했다. 특히 고태용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비욘드 클로젯에 자극을 주는 스타로 류승범과 이종석을 꼽았다. 고태용은 “류승범 형과는 옷 이야기를 많이 한다. 패션디자이너가 아닌 다른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몹시 좋았다”며 “친구가 있다는 것이 자극되지만 새벽 2~3시에 전화 와서 ‘이 스타일은 어때?’라고 물어볼 때는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종석에 대해서는 “종석이는 고1 때부터 알았다. 너무 잘돼서 뿌듯하다. 애교도 많다”며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 받고 내가 좀더 훌륭한 디자이너가 돼야 관계가 유지되겠구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태용은 디자이너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많은 디자인을 보고 자신의 색깔을 찾으라고 말한다. 무작정 시도해 보는 도전정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셉코리아’를 통해 고태용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뉴욕이라는 낯선 땅에서 우쭐해진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돌아온 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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