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잦은 이직•대인 기피 땐 성인 ADHD 의심해야

입력 2013-09-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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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을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수업 중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사방을 돌아다니는 등 우리 아이가 혹시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닐까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ADHD가 꼭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일까?

◇발견하기 어려운 성인ADHD, 5년새 4배 증가 =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ADHD로 진단받은 19세 이상 환자는 2006년 699명에서 2011년 3346명으로 약 4배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어린이 질환으로 알려진 ADHD가 성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미국정신의학협회(APA)는 ADHD를 낮은 주의집중능력과 과잉행동적인 특성, 그리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고, 또래와의 사회적인 관계 형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증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성인ADHD는 성인이 된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보다 어릴 때부터 이어져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릴 때 보이던 과잉행동이 성장하면서 크게 줄기 때문에 아동ADHD와 다르게 발견하기가 어렵다.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인 과잉행동은 이 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억제가 되는데 만약 성인이 되어서도 과잉행동이 남아 있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자칫 발견이 늦으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사회생활 속 성인 ADHD 증상 = 직장인 등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은 업무 중에 ADHD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크게 실수형, 외톨이형, 이직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직장에서 업무를 볼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 ‘실수형’ 성인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성인 ADHD를 앓고 있다면 실수가 자주 발생하며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각의 인지가 떨어지게 되면 문장을 따라가며 읽는 능력이 낮아져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읽거나, 다른 단어로 바꿔 읽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또 상황이나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외톨이형’은 우측 대뇌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상황이나 분위기 등을 전체적으로 넓게 볼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우측 대뇌인데 성인 ADHD의 경우 이 기능이 떨어져 상황이나 분위기 파악이 어렵게 되는 것이다. 외톨이형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실수형과 외톨이형을 합한 ‘이직형’은 실수가 잦고 단체생활에 어려움을 느껴 회사를 이직하는 경우다. 타당한 이유가 없는데 이직을 자주하거나 반대로 아동 때부터 이어져 오던 과잉행동으로 홧김에 회사를 옮기는 경우에는 성인ADHD 질환일지 모른다.

변한의원의 변기원 원장은 “성인 ADHD는 아동기 때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성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우뇌의 기능을 올려주는 대근육 운동, 중심근육 운동 등을 하루 30분씩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맞춰줌으로써 성인ADHD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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