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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인간다움과 나다움- 한숙기 한스코칭 대표

입력 2013-08-30 12:10

“제가 너무 특이하죠?”

리더십 개발과정인 코칭을 위해 기업의 리더들을 만나면 이 질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성격검사, 리더십검사, 360도 다면평가 등 다양한 진단도구를 통해 드러난 자신의 모습이 궁금할 터이지만 이 같은 첫 질문은 궁금함의 초점이 자신이 얼마나 평균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것 같다.

그런데 예스라 답해도, 노라 답해도 탐탁지 않아 한다. 특이하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가 보다 싶어 걱정스럽고, 아니라고 하면 자신이 개성 없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에 실망한다.

“사람은 다 다릅니다”라고 답해 이 딜레마를 벗어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진실이 있을까 싶다. 아닌 게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남과 차별화되는 그 무엇을 갖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남과 똑같아지고 싶은 평범 귀속 본능이 있다. 능력 면에서는 차별적 탁월함을, 성격이나 행동 면에서는 보편적 기준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이해받으면 그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결되는 경험을 갖고 있다. 공감의 힘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내 어려움을 알아주는 게 왜 힘이 될까?

공감이란 내가 인생의 특정한 한순간에 갖는 이 특정한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것임을 확인받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타당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그 전까지는 어찌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하는 반발심이나 남 탓, 상황 탓에서 벗어나 내가 해결해야 할 내 문제로 받아들이게 되고 주인의식을 갖고 풀어 갈 힘이 생긴다. 이것은 실제로 많은 코칭이나 상담 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인간이 살면서 행하는 각종 행동들을 낳는 것은 욕구인데 인종, 문화,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생존의 욕구, 인정 욕구, 사회성의 욕구, 자기 실현의 욕구 등 인류 공통의 열망과 욕구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대처방식, 행동양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존재 에너지 차원에서는 동일하나 존재 구현에서는 각자의 방식이다. 가족 치료의 대가 버지니아 사티어는 인간은 보편적 생명 에너지의 개별적 구현이라고 했다.

나날이 복잡해지는 사회와 치열한 경쟁 속에 살며 자아를 실종한 현대인에게 너 자신이 되라, 자기 삶의 주인이 되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등등의 주문은 좋은 힐링 메시지가 되고 있다. 그렇다. 자기다움을 찾는 것은 삶의 회복에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자기다움을 찾으려다 보면 그게 어떻게 하는 것이지? 어디까지 해야 하나? 혹시 사회적 부적응자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실천적 차원의 의문을 만난다.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기에 바쁜 현대인들은 자신의 욕구도 잘 모르고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나의 고유함은 무엇인지 모르고 살게 된다.

개별성과 보편성을 잘 이해한다는 것은 언제 어떤 기준을 쓸 것인가를 아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내 내면 중 어떤 것이 보편성의 영역인지, 개별성의 영역인지 구분하는 것, 내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보편성의 렌즈를 적용해야 할지 아니면 개별성의 렌즈를 적용해야 할지 아는 것을 포함한다. 자신만의 문제인 것을 보편성의 잣대를 끌어다 붙여 술술 다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반대로 개별성의 잣대를 대야 할 영역에서 보편성의 기준을 댐으로써 자신의 고유함을 활용 못하는 것은 아닌지 잘 가늠해야 한다.

나라는 특수한 인간뿐 아니라 인간 전반에 대해서도 계속 탐구해야 하는 이유다. 인문학이 붐을 일으키는 것은 그런 보편적 기준을 배울 수 있는 유용성 때문이다.

자기다움이란 인간이면 누구나 갖게 되는 욕구, 사고의 과정, 심리적 특성, 사회적 지향성, 생로병사의 사이클 등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차원에서의 보편적 실존의 조건을 수용하면서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일을 할 때, 자신의 탁월함을 발휘할 때, 자신의 순수 의도를 실현시킬 때 찾아오는 것이다. 자기객관화와 자기주관화가 교차하는 지점에 더 나은 삶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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