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7일은 석가탄신일, 금토일이 이어지는 황금 연휴다. 일상에 찌든 많은 이들에게 잠시 일탈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아직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았다면 뮤직 페스티벌을 찾는 것은 어떨까. 무려 4가지 페스티벌이 이날 동시 개최된다. 이번 연휴에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내한을 성사시켰다.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잘 알려진 미카(MIKA), 세련된 어쿠스틱 사운드를 자랑하는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nvenience), 팝·재즈 아티스트 바우터 하멜(Wouter Hamel), 감성적인 싱어송라이터 막시밀리언 해커(Maximillian hecker) 등 화려한 라인업에 음악팬들의 기대가 몰리고 있다. 여기에 최백호·박주원·고상지·박주원·조윤성·킹스턴루디스카·정원영 등 국내 가수들이 더해져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년 가을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의 동생격인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Jarasum Rhythm & BBQ Festival)은 올해 첫 손님을 맞는다. 국제재즈페스티벌보다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탄생했다. 축제 관계자는 “햇살 가득한 부드러운 초록 잔디 위에서 바비큐를 즐기며, 멋진 라이브 공연을 보는 광경을 떠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스윙, 집시뮤직, 디스코, 펑크,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리드미컬한 음악들이 기다린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은 이미 탄탄한 고정팬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에도 자우림·YB·크라잉넛·뜨거운감자·델리스파이스·노브레인·어반자카파·몽니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특히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준우승팀 딕펑스의 참가 소식이 눈길을 끈다. 3차 라인업이 포함된 최종 라인업은 다음달 12일 공개된다.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일렉트로닉 뮤직 마니아를 위한 페스티벌도 준비됐다. 어느덧 6회까지 이어져온 월드DJ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외 DJ는 물론 힙합 뮤지션들과 록 뮤지션들까지 한자리에 모아 경기도 양평강상체육공원에서 3일 동안 쉴 새 없는 파티를 벌인다.
아직 저변이 넓지 못한 공연시장에서 4가지 페스티벌 모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는 “동시 개최되는 페스티벌이지만 각각 성격이 다르다. 덕분에 음악팬들이 골고루 분산돼 순조로운 판매 현황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