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호 레저시대 대표...“골프회원권값 부익부 빈익빈 시대 온다”

입력 2011-08-09 14:06 수정 2011-08-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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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법인과 무기명이 대세 이룰 것

“골프회원권 가격요? 오르죠. 휴가 시즌이 끝나면 수도권 지역의 회원권은 점차 회복세를 지나 상승할 것입니다. 한정돼 있는 회원권 소지자들이 좀더 나은 회원권으로 갈아타면서 전성기때의 가격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

국내 손꼽히는 골프회원권 애널리스트 홍태호 레저시대사람들 대표이사(50)가 6개월 이상 추락하고 있는 골프회원권에 대해 분홍빛 청사진을 내놨다. 가격 상승에 대해 그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수도권 근거리 지역 골프장들의 회원권은 한정돼 있는데다 회원권을 소지하려는 잠재수요로 인해 가격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최근 명문코스는 기본이고 회원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골프장쪽으로 골퍼들은 이동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홍 대표는 이 업에 종사한지 올해로 22년째. 강산이 두 번 변했다. 한눈을 팔지 않았으니 이분야의 전문가라 할만하다. 특이하게도 그는 인하대 전자공학도이자 ROTC (학사군사교육단)출신. 제대후 남들은 못들어가서 안달났던 전자회사를 마다하고 현대자동차 세일즈맨직을 택했다. 그리고 판매랭킹1위도 해봤다. 2년 지나 퇴직금을 받아 88년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호주로 유학길에 올랐다.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다가 귀국해 콘도분양전문회사인 코레스코에 입사하면서 회원권에 눈을 떴다. 시장을 알자 지난 1989년 모친과 회사를 설립했다. 상담은 모친이 맡았고 그는 영업을 했다.

“이때만해도 골프와 콘도회원권 시장은 황무지였습니다. 거래도 뜸했고 가격 형성도 잘 되지 않았으니까요. 분양만 이루어졌을뿐이죠. 다만, 골프붐이 서서이 일면서 골프회원권 가격도 덩달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골프숍에서 골프회원권을 사고 팔던 시대였다. 회원권 전문거래소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도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시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 회원권 거래와 함께 분양시장에 뛰어 들었다. 서원밸리GC를 성공적으로 분양에 성공시키면서 이후 파인힐스CC를 비롯해 다수의 골프장 회원을 모집했다. 중국의 칭타오의 캐슬렉스GC(구 제너시스)의 저가 소멸성 상품을 처음 도입해 국내 골퍼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가 발전하면서 홍 대표는 욕심을 냈다. 중국에 골프리조트개발에도 투자를 하면서 골프장과 리조트 건설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그는 지난 7월부터 티클라우드CC의 법인과 강촌 오너스CC의 주주 회원권, 그리고 대구의 엠스클럽회원권을 분양 중이다.

“회원권은 경기와 맞물려 가격 증감의 주기가 있습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소위 ‘황제회원권’은 다시 종전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원권 시장이 소비자가 선택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골프장들도 급격하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명문이냐, 실리냐’중에 어느 것을 추구할 것인지에 따라 그린피 차등을 보이고 있는 것도 나름대로 회원권 가격에 뚜렷한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는 것. 수도권 골프장은 지방과 원거리 지역의 골프장에 비해 그린피가 비싸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인접지역은 오히려 그린피가 더 올라가는 추세다. 그럼에도 주말에는 부킹이 쉽지가 않다. 결국 근거리 골프장의 회원권을 찾는 골퍼들이 늘면서 회원권 가격 상승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어느 종목이 오를는지는 신(神)도 모른다’는 주식과 달리 골프회원권은 골프장에 따라 어느 정도 시세 예측이 가능하는 홍 대표. 그는 골프장 별로 회원권의 상승과 하락의 모든 주기를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 ‘언제, 어느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골퍼에게 방향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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