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인 드라이버로 바꾸면 비거리가 '확' 늘어난다

입력 2010-11-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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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노승열의 호쾌한 임팩트. 사진=JNA 정진직 포토

아마추어 골퍼의 소망은?

‘더 멀리, 더 정확하게’다.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무조건 멀리 때리기이다. 이 때문에 ‘남자는 비거리’라는 골프광고 카피도 등장했다.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클럽의 조건은 무엇일까.

물리학적으로 헤드는 무겁고, 스피드가 빠를수록 볼은 멀리 나간다. 다만, 헤드가 무거우면 임팩트시 헤드 스피드는 떨어져 거리가 줄어드는 요인이 된다. 이 때문에 클럽을 만드는 메이커들은 앞다투어 비거리가 더 나가는 클럽을 개발하느라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데 환경적인 조건을 제외하면 볼의 비거리를 결정하는 3대 요소는 최초의 백스핀, 헤드의 스피드, 최초 발사각이다.

백스핀과 발사각은 클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스핀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높게 뜬다. 공중에 있는 시간이 길면 최대 높이도 덩달아 커져 전체적으로 더 멀리갈 수 있다.

최초 발사각과 백스핀은 클럽의 로프트와 무게중심, 그리고 볼을 때릴 때 진행방향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특히 로프트는 스피드에 따라서 가장 비거리를 많이 낼 수 있는 각도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헤드 스피드가 빨라질수록 최적화된 로프트는 작아진다. 또한 드라이버의 무게 중심은 낮고, 헤드 뒤쪽에 있을수록 좋다.

이런 비거리 원리에 입각해 클럽 메이커들은 드라이버 개발에 엄청난 진보를 가져왔다. 헤드 소재는 티타늄, 샤프트는 그라파이트가 거의 종착역이다.

드라이버의 가장 커다란 기술의 성과는 매우 얇은 금속(메탈)으로 페이스를 만든 것. 헤드 속은 비게 만들어 임팩트 때 페이스 면이 약간 뒤로 들어가도록 했다. 이때 페이스가 더 탄력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핵심 기술 중의 하나가 페이스의 두께를 서로 다르게 하는 것. 스위트 스폿에서 멀어질수록 얇게 만든다. 결국 이런 기술은 볼의 비거리 증대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러자 미국골프협회(USGA)에서는 더 이상 거리를 나가는데 제동을 걸기위해 공식적인 반발계수의 상한선을 0.83으로 정했다.

하지만 클럽메이커들은 공시대회와 관계가 없는 아마추어를 위해 반발계수가 0.86이상 나가는 ‘비공인 드라이버’를 여전히 제작해 골퍼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장타클럽으로 유명한 청풍 웍스도 비공인 클럽 최장타 기록은 400야드를 훌쩍 넘겼을 만큼 뛰어난 샷 거리를 자랑한다.

일본 슈리켄클럽도 비공인 드라이버로 반발계수가 0.87~0.88로 높여 샷 거리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훅 앵글로 제작, 슬라이스를 없애 거리를 더 늘렸다는 것이 슈리켄측 설명이다.

기가골프 역시 고반발 드라이버 X-파일 V 골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중급자 이하가 선택하는 로프트 10도 이상의 클럽을 비공인 반발계수를 채택했다.

이밖에도 코오롱 엘로드 골프클럽을 비롯해 다수의 클럽메이커들이 한국인 전용 ‘비공인클럽’을 특수 제작해 거리가 덜 나가는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반발계수란?

고반발 드라이버란 골프룰이 정한 페이스 반발계수(CORㆍCoefficient Of Restitution)가 한계치인 0.83을 넘어서는 클럽이다. 반발계수란 클럽 헤드 페이스가 어느 정도의 반발력을 갖췄느냐를 뜻한다. 반발계수 측정은 COR(반동속도측정)로 하고 있는데 계수 0.83은 COR을 이용해 페이스에 100마일로 볼을 쏘아 튕겨져 나오는 속도를 측정한 것. 이때 83마일 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USGA(미국골프협회)와 R&A(영국황실골프협회)는 COR 측정 방법을 공인, 0.83으로 제한하고 있다. 반발계수가 클수록 볼을 멀리 보낼 수 있다. USGA는 1주일마다 비공인 클럽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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