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구상회화 작품 전시…이건희컬렉션 104점 포함

입력 2024-05-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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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한국 구상회화 작품 150여 점 한데 선보여
이건희컬렉션 104점 포함, 문화 향유의 기증 의미 되새겨
21일부터 9월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려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1960~70년대 한국 구상회화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과천관에서 연다. 전시에는 이건희컬렉션 104점이 포함됐다.

22일 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최근 5년간 미술관에 기증된 작품 가운데 한국 화단의 성장에 자양분이 된 1960-70년대 구상회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상회화란 추상회화의 반대 개념이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에 관한 서정성과 사실적인 표현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또한 출품작들은 2021년 이건희컬렉션을 기점으로 늘어난 다수의 기증작품으로 구성됐다. 미술관 관계자는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역할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한국 구상미술의 토양'에서는 1세대 유화 작가들을 중심으로 근대 서양화 양식의 사실주의 작품을 다수 소개한다. 자연주의적 발상을 토대로 엄격한 사실성을 보인 이병규, 도상봉, 김춘식 등의 작가들이 포함됐다.

▲이병규의 '고궁일우(古宮一隅)'(1961) (국립현대미술관)
▲이병규의 '고궁일우(古宮一隅)'(1961) (국립현대미술관)

이병규의 '고궁일우(古宮一隅)'(1961)와 '자화상'(1973)을 비롯해 도상봉의 '국화'(1958), '포도와 항아리'(1970)가 전시됐다. 어촌 풍경과 노동자의 일상을 토속적 화풍으로 담아낸 김춘식의 '포구(浦口)'(1977)도 만날 수 있다.

2부 '새로운 의미의 구상'에서는 구상과 비(非)구상의 완충지대에 속했던 작가들을 망라한다. 대담하고 강렬한 색채의 구사를 특징으로 하는 윤중식의 '금붕어와 비둘기'(1979), 민담이나 설화로 해학적인 표현을 보여주는 최영림의 '만상(滿想)'(1975) 등이 전시됐다.

한편 전시장 복도에는 기증품의 의미를 되새기는 코너가 마련됐다. 미술관에 따르면, 미술품 기증은 1971년에 시작돼 2023년 12월 기준, 전체 소장품 1만1560점 가운데 기증 작품은 6429점으로 전체 대비 55.6%를 차지한다.

특히 2021년 이건희컬렉션을 기점으로 미술품 기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개인 소장가나 작가 유족 등이 미술품을 기증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병규와 윤중식의 작품은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돼 각 5점, 4점이 기증된 후, 유족들에 의해 2021년 하반기에 각 13점, 20점 추가 기증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및 수어해설, 점자책과 큰 글자 감상 자료가 제공되어 관람객의 감상과 해석을 돕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예술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기증자의 뜻이 전시장을 찾은 수많은 국민들에게 향유의 즐거움을 주고 한국 미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이번 전시가 다채롭게 전개되어 온 한국 구상회화의 바탕과 여정을 살펴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는 21일부터 9월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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