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여쾌등오(與噲等伍)/장수리스크

입력 2023-10-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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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게보르크 바흐만 명언

“글을 쓴다는 것은 나 아닌 벗의 실험장으로 만드는 일이다.” 오스트리아 여류시인. 2차 대전 후에 젊은 작가들이 만든 ‘그룹 47’의 회원. 그녀는 대표작 ‘유예된 시간’과 ‘큰곰자리[座]에의 호소’에서 정교하고 치밀한 구상성(具象性)을 선보였다. 그녀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926~1973.

☆ 고사성어 / 여쾌등오(與噲等伍)

‘번쾌(樊噲) 같은 한미한 자와 같이하니 부끄럽다’라는 말. 한(漢)나라 유방(劉邦)을 도와 건국에 큰 공을 세운 한신(韓信)이 개백정 출신인 번쾌와 더불어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라며 한탄한 말에서 유래했다. 번쾌는 처음 항우(項羽)의 휘하에 있다가 중용되지 못하자 유방에게 온 뒤 중신 소하(蕭何)의 천거로 대장군이 되어 전장에서 무적이었고 제왕(齊王)에까지 올랐다. 한신이 번쾌의 집을 지날 때 깍듯이 대했으나 집을 나설 때는 ‘살아생전 번쾌와 같은 반열이 되다니’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사기(史記) 회음후(淮陰侯) 열전에 나온다.

☆ 시사상식 / 장수리스크(Longevity Risk)

기대수명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못해 늘어나는 여러 가지 위험부담을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은퇴 이후의 자산이 부족해지면서 생계유지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위험부담을 말한다. 정부 측면에서는 노령인구가 늘어나 사회복지 서비스의 확대, 공적연금의 지급증가 등으로 발생하는 재정부담이다. 보험사는 실제 연금지급액이 예상을 초과하게 되어 발생하는 위험부담이다. 우리나라는 은퇴 시기가 비교적 빠르고 평균수명이 급속하게 증가한 데 따라 장수리스크가 부담으로 떠올랐다.

☆ 속담 / 십 리가 모랫바닥이라도 눈 찌를 가시나무가 있다

아주 친한 벗 사이에도 원수가 섞여 있을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유머 / 노래 경연대회

귀농을 고민하는 도시 남자에게 농부가 마을 자랑을 했다. “이웃끼리 정말 화목하게 지냅니다. 음식도 나누어 먹고 어려운 일 돕는 건 기본이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노래 경연대회를 겸한 친목 행사도 하죠.”

도시인이 친목 행사에 관심을 가지자 농부가 “일단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카드놀이도 하죠”라고 했다.

도시인이 “노래 경연은 언제 진행하냐?”고 묻자 농부의 대답.

“그거야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하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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