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뮌헨이 이번 주 김민재에게 구단의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고, 김민재는 뮌헨의 유혹에 빠졌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는 게 유력해지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다음 행선지로 가장 먼저 언급된 바 있다. 2022-2023시즌 중반부터 김민재의 이적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온 나폴리 지역 매체 일마티노 등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맨유는 김민재 영입에 매우 적극적이다. 맨유는 지난겨울부터 김민재에게 영입 의사를 표해왔으며, 프로젝트 정보까지 전달하는 등 영입이 근접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폴리 지역 매체 에리어나폴리가 12일 ‘뮌헨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데 이어 15일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가장 근접했다”고 전하면서 급격한 반전을 맞았다. 여기에 뮌헨과 김민재가 개인 조건 협의까지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민재의 독일행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로마노는 “뮌헨은 김민재에게 그들의 프로젝트를 전달했고,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 중”이라며 “맨유는 여전히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 하지만 (계약과 관련해) 합의된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아웃 등 여러 요소를 두고 속도를 내지 못하는 맨유와 달리 뮌헨은 빠른 속도로 협상을 전개 중이라는 것이다.
또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6000만 유로(한화 약 835억 원)를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데, 해당 금액을 지불한다면 개인 협상만으로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