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19發 경기침체에 전례없는 통화정책 완화

입력 2020-03-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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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정책밴드 기울기 ‘제로’로 설정…밴드 중심값도 낮춰

▲싱가포르 GDP 증가율 추이. 단위 %. 검은색: 연율·전분기 비교(1분기 -10.6)/분홍색: 전년 동기 대비(-2.2). 출처 블룸버그
▲싱가포르 GDP 증가율 추이. 단위 %. 검은색: 연율·전분기 비교(1분기 -10.6)/분홍색: 전년 동기 대비(-2.2). 출처 블룸버그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전례 없는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30일 발표한 반기 통화정책 성명에서 ‘싱가포르달러 명목 실효환율(NEER)’ 정책밴드 기울기(절상률)를 ‘제로(0)’%로 설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종전은 완만하고 점진적인 경로에서 소폭 낮춘 수준이었다.

또 MAS는 정책밴드 허용 변동 폭을 동결했지만 밴드 중심값을 낮췄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서 16명 이코노미스트 모두 MAS가 이런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들어맞았다. MAS가 밴드 중심값을 낮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조절한다. 그러나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싱가포르는 환율 정책밴드를 핵심 통화정책 도구로 쓴다. 예를 들어 정책밴드 기울기를 낮추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고 반대는 긴축에 들어가는 것이다. 밴드 변동폭과 그 중심값도 기울기와 더불어 통화정책 수단이다. MAS는 매년 4월과 10월쯤에 1년에 두 차례 통화정책 성명을 발표한다.

이날 성명은 “MAS는 싱가포르 주요 무역 파트너 대부분이 심각한 경제중단 상태에 있어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정체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이 일부 회복 신호를 보이지만 하반기에도 이런 슬럼프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재정과 통화정책이 경제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주요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경기회복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얼마나 갈 것인지와 정책 효과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산업통상부가 지난주 발표한 1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마이너스(-) 10.6%로 1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GDP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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