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제 행사들도 모조리 연기·취소…7월 도쿄올림픽 개최, 일본 결정만 남았다

입력 2020-03-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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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정상개최 의지 보였지만 결정 피해…일본 현지 여론은 연기가 우세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 오륜기가 걸려있다. IOC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화상회의를  열어 도쿄올림픽 개최 등 각종 이슈를 논의했다. 로잔/EPA연합뉴스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 오륜기가 걸려있다. IOC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화상회의를 열어 도쿄올림픽 개최 등 각종 이슈를 논의했다. 로잔/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도쿄 하계올림픽 출전권을 다투는 예선전이나 대회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중단되고 있다. 심지어 5~6월에 열리기로 한 대형 스포츠 경기가 모조리 연기되거나 취소돼 일본도 도쿄올림픽 개최를 놓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권이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했다. IOC는 현재 확정되지 않은 43%의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에 관해 예선 방식 변경이 필요한 경우 세계 랭킹이나 과거 경기 결과 등을 가미하도록 각 종목 단체에 요구했으며 상황에 따라 출전권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IOC 성명은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현 단계에서는 ‘극단적인(Drastic)’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며 보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명은 “지금 이 순간 어떤 억측도 비생산적”이라며 “IOC는 모든 선수가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2020년 도쿄올림픽 게임을 준비하기를 장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은 도쿄올림픽 준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상황은 매일 변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IOC의 이런 모호한 태도는 도쿄올림픽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 개막하지만 이미 그 직전인 5~6월에 열리는 스포츠 경기들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프랑스테니스연맹은 이날 글로벌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프랑스 오픈 테니스 선수권대회(롤랑가로스)’ 개막을 당초 계획인 5월 24일에서 9월 2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6월 12일부터 한 달 간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로 2020’ 토너먼트는 아예 1년 뒤로 미뤄졌다. 미국 프로농구(MLB)와 프로야구(MLB), 프로아이스하키(NHL) 모두 시즌이 중단됐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마대회인 미국 켄터키 더비도 5월 2일에서 9월 5일로 일정이 연기됐다. 켄터키 더비가 미뤄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일본 현지 여론도 도쿄올림픽 연기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취소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도 9%나 나왔다. ‘예정대로 개최’는 23%에 불과했다.

일본은 경제적 타격이 어마어마해 도쿄올림픽을 절대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CNBC는 강조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020년에 3300만 명이 도쿄올림픽을 보러 올 것”이라며 “일본에서 올림픽을 위해 지금까지 쏟은 건설투자만 10조 엔(약 115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IOC 입장에서도 광고수익이나 중계권료가 사라질 위기에 있어 취소는 최악의 옵션이다. 미국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이 도쿄올림픽 중계권료로 낸 돈만 해도 11억 달러(약 1조36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NBC는 취소에 대비한 보험을 든 상태여서 방송사가 받는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NBC는 IOC로부터 연기나 취소에 관해 아직 어떤 말도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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