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훈 금천구청장 “구민 삶 변화 집중…‘복지ㆍ문화’ 자족도시 만들 것”

입력 2020-03-10 05:00 수정 2020-03-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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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맥을 가다⑦] "국가산업단지 G밸리, 경쟁력 강화 지방정부에 맡겨야"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3일 서울 금천구청장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금천구를 서울의 관문도시로 탈바꿈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3일 서울 금천구청장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금천구를 서울의 관문도시로 탈바꿈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족도시를 목표로 구민에게 투자하겠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3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성장을 넘어 성숙한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올해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구청장은 그동안 금천구를 서울의 ‘관문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 금천구는 1970년대 시작된 개발억제 정책으로 50년간 서울의 변방으로 분류됐다. 유 구청장은 “지난해 시계경관지구를 폐지하고 ‘서울 관문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해 1단계 사업지로 시흥동 석수역 일대를 선정했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을 수립해 종합 재생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올해 구민 삶을 변화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천구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279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유 구청장은 “확장 재정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행복한 자족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구민 삶을 변화시키는 5대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천구는 맞춤형 평생 돌봄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687억 원을 배정했다. 유 구청장은 “첫째 아이 출산 축하금, 아이 돌봄 지원, 어린이집 환경개선 등 영유아 보육 및 저출산 대응을 위해 700억 원을 편성했다”며 “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 50플러스센터ㆍ어르신복지센터ㆍ우리동네키움센터 개관, 보훈회관 설립ㆍ보훈 예산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에도 270억 원이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금천을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도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금천구는 올해 교육 분야에 83억 원을 투입해 △학교 교육 환경 개선 △무상교복 지원 △금천형 진학진로지원센터 조성 △클린스쿨(미세먼지 제거)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유 구청장은 “4대 체험학교를 비롯한 미래형 융합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하고 맞춤형 대입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교육 환경과 지원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복문화파크ㆍ서서울미술관 건립, 다목적문화체육센터 개관, 문화예술단체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 인프라와 거버넌스를 확대하고 사람 중심의 문화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천구는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그린 사회간접자본(SOC)과 생활 SOC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366억 원을 편성해 독산로 지중화사업, 시흥5동주민센터 신축, 독산도서관 전면 리모델링, 우시장 그린푸줏간 건립, 금하마을ㆍ새뜰마을 등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가산동생활권 공원, 호암산자락 방수설비공원 등에도 123억 원이 투입된다.

유 구청장은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와 관련해 “지방정부로의 재량 부여ㆍ권한 이양과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G밸리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관리권이 중앙정부에 있어 산업단지의 발전 전략과 경쟁력 강화에 지역 요구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G밸리의 시급한 문제를 풀고 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중앙정부, 서울시, 금천구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967년 국내 최초 수출산업공업단지로 탄생해 구로공단으로 불리며 섬유ㆍ의류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으로 성장한 G밸리는 1990년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이 변경된 후 지식산업센터, 아웃렛 등 제조업ㆍITㆍ지식기반산업의 집적지로 변모했다. 8300여 기업이 위치해 약 10만 명이 종사하고 있다.

금천구는 G밸리 지역적 특성을 살려 관계 기관, 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차산업 선도기지 역할을 담당할 ‘혁신성장밸리’도 조성 중이다. 올해에도 창업 지원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하고 현재 운영 중인 메이커스 페이스의 창업 지원 기능을 보완할 방침이다.

하지만 G밸리는 발전 속도에 비해 전반적인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게 유 구청장의 설명이다.

유 구청장은 “G밸리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통 정체”라며 “아파트형 공장 입주가 시작된 1997년과 비교해 현재 종사자 수는 4.5배, 기업체 수는 29배 증가했고 G밸리 2~3단지에 101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완공됐거나 건립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녹지 및 주거ㆍ편의시설이 부족해 저녁이 되면 근로자들이 빠져나가 도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며 “금천구는 가산디지털단지역 출입구 확충,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두산길 지하차도 건설 등 G밸리 도로 구조 개선을 통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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