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운 빙판길 더욱 주의해야 할 ‘손목 골절’

입력 2020-01-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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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사람들이 손목 골절로 정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잦다.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넘어질 때 손을 바닥으로 짚으면서 손목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나 골밀도가 감소되어 있는 50대 이상의 여성은 손목 골절에 더욱 취약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가장 빈번한 손목 골절 중 하나는 ‘원위 요골 골절’이다. 요골이라는 뼈는 팔꿈치에서부터 손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뼈 중 엄지손가락 방향에 있는 손목뼈를 말한다. 넘어지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고 넘어지면서 체중이 손목에 실려 골절이 발생한다. 골절된 부위의 심한 통증은 물론 손목이 붓고, 손목 회전운동이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 다른 손목 골절의 형태는 ‘중수골 간부 골절’이다. 중수골은 손가락뼈와 손목을 이어주는 다섯 개의 뼈를 의미한다. 원위 요골 골절과 같이 넘어질 때 손바닥으로 땅을 짚게 되면서 손등 쪽에 힘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하며, 손등 부위에 부종과 통증이 나타난다.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주먹을 쥐는 행위를 할 때에도 통증이 심하다. 중수골 간부 골절은 빙판길 낙상사고로도 나타나지만 권투나 펀치 기계를 사용할 때에도 많이 발생하는 골절이다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과 이어져있는 중수골 부위에 발생하는 골절은 권투 선수와 같은 운동선수에게 자주 발생하는 골절 유형으로 흔히 복서 골절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손과 손목 주위에 발생하는 골절은 신경, 혈관 등의 손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초기 치료를 놓치게 될 경우 혈관이 파손되어 부러진 부위가 늦게 붙거나, 골절된 상태로 강직되어 고정이 잘 안 될 수도 있어 골절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해야 한다. 골절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골절 부위를 고정하고 깁스를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손목 부위의 골절은 고정되기가 쉽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술적 치료는 C-ram이라는 영상 장비를 통해 골절된 부위를 확인하며 보다 미세한 철심이나 나사못으로 고정하기도 하고, 골절 정도에 따라서 금속판과 나사 등을 이용하여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 4~6주 정도 깁스를 하고 핀을 제거하며, 수술 부위가 강직되지 않도록 물리치료와 재활 치료를 진행한다.

조성진 대전 바른생각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다공증 검사와 관리를 통해 낙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심한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고 낙상으로 통증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X-ray 검사 후 골절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행동을 자제하고, 굽이 낮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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