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가 연료?” 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활용 방법 찾는다

입력 2019-12-30 15:38 수정 2019-12-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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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 관련 연구 착수…환경성 향상 기대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T)에서 폐플라스틱을 연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착수하면서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타이탄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연료 혹은 다른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연구를 말랴야대학교(University Malaya), 말레이시아 과학대학(USM)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말레이시아 자회사다.

이번 폐플라스틱 재활용 연구에 들어가는 연구 자금은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2021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본사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독일에서 열린 ‘K 2019’ 전시회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옷이나 운동화의 소재로 만든 리사이클링 페트(PET) 제품들을 전시하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은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의 공통 과제로 꼽힌다. 환경 규제의 강화로 플라스틱의 폐기 방법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석유화학 기업들은 이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

국내로 한정해도 하루에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은 2017년 기준 8162톤에 달하며, 전 세계로 봤을 때 매년 바다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800만 톤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업계는 폐플라스틱 처리라는 사회적 책임을 안고 재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독일의 바스프(BASF)는 폐플라스틱·비닐을 화학 공정에 재사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SABIC)은 폐기된 페트(PET)를 재활용해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국내 기업 역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기물 처리업체 제주클린에너지와 손잡고 ‘열분해 유화기술’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열분해 유화기술은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가열 분해해 석유화학 원료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이번 연구를 통해 폐플라스틱 원료·자원화에 성공한다면, 환경 문제를 상당 해결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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